- 한국시간 기준 1월 24일 23시 45분 발표된 S&P 글로벌 미국 제조업, 서비스업, 종합 PM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 여전히 견고한 미국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데이터 발표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지 못했고, 금리와 반대되는 성격의 골드 가격은 하락.
- CME FED WATCH에 의하면 3, 5월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전일과 비슷한 수준인 각 약 40%, 50% 정도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제 시장은 3월 금리인하보다는 5월 금리인하에 좀 더 가능성을 두고 있음.
- 미국이 어제에 이어 후티 반군의 미사일 2개를 파괴하고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 시설 3곳을 타격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상시키고 있으나, 골드 가격을 상승시키기엔 부족했음.
-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제4분기 GDP 데이터와 근원 PCE 데이터가 추후 골드 가격의 움직임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임.
-FXSTREET, "기술적으로, 골드 가격은 미국 지표 발표 후 $2,020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며 하락했다. $2,016 부근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추가적 하락이 나타날 경우, $2,0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 축소에 더해 매도세가 나오면 1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972 부근까지 하락할 수 있다. 상방으로는 $2,030 저항선을 돌파할 시 $2,040 부근까지 상승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
: 달러-원 환율은 1,33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3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원 역시 소폭 내릴 공산이 크다. 달러 인덱스는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 103.412를 나타냈던 것에서 지난 새벽 103.305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위안화 역시 약간 오르면서 아시아 통화 강세의 훈풍이 원화에도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이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지급준비율 인하 계획을 밝히고, 재대출 및 재할인율도 인하하면서 시장에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했다. 수급상으로는 전일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수입업체 결제보다 우위를 나타냈다. 1,340원 부근에서 주로 네고가 쏟아졌다. 이날은 환율이 1,330원 초반까지 내릴 수 있어 결제수요가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 GDP 발표 앞두고 달러화는 하락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큰 폭으로 올랐고, 유로화와 파운드 역시 상승했다. 4분기 미국의 GDP에 대한 컨센서스는 계절조정 연율 2% 수준에서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지만, 시장의 관심은 다시 1분기 GDP 둔화 가능성에 쏠리는 모양새다. 작년 3분기 GDP는 4.9%로 매우 양호하게 나왔다. 전날 S&P 글로벌이 발표한 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3으로 15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전월치(47.9)와 시장 예상치(47.2)를 모두 웃돌았다. 서비스업 PMI 역시 52.9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연초 미국 경기가 양호한 출발을 보인 셈이다. 그러나 4분기와 내년 경기 전망을 두고 월가의 전망은 다소 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작년 4분기 GDP 전망치를 기존보다 0.3%P 높은 2.1%로 제시했다. 연간으로 2.8%로 예상했다. 주정부와 연방정부 지출이 예상보다 강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성장률도 상당히 양호한 2.1%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4분기 GDP를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낮은 1.5%로 제시했다. 소비지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상업용 기업 고정투자나 주택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또 내년 1분기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4분기 성장률 컨센서스에 동의하면서도 내년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효과가 늦게 나타나면서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며 역시 예상보다 더 길게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날 나오는 GDP 지표를 소화하면 시장의 관심은 곧바로 올해의 성장률 전망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완화 기대가 추가로 조정될지가 관건이다.
◇ 아시아에서 불어온 훈풍…되살아난 위험 심리
인민은행은 전날 지준율 인하를 발표했다. 1월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지준율 인하에 나선 것이다. 당초에는 올해 말 지준율 인하가 나올 수 있다고 시장은 전망했다. 통상 국무원이 이같은 정책을 발표했던 것과 달리 중앙은행 총재가 발표한 것을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위안화의 무질서한 절하 위험에 대한 우려도 시사했다.
아울러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 당국자들이 일부 헤지펀드에 주가지수선물 공매도를 제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2조위안 규모의 증시부양책 검토 소식 이후 지준율 인하까지 나오면서 중국에 대한 우려는 단기적으로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2조위안 부양책을 중국 정부가 승인할지도 관심사다. 다만 장기간 이어온 부동산 시장의 신용 경색이나 부채와 투자가 주도하는 경제성장 구조 등 중국 경제의 구조적 불안은 해소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행보에 역외 달러-위안은 7.2위안 수준에서 7.16위안까지 떨어졌다. 전날에는 또한 엔화 가치도 급등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다소 매파적 발언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금융시장이 하루 뒤에 반응한 것이다. 일본 국채금리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07%를 상회해 작년 12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이번 봄 일본의 임금 협상에서 임금 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NTT 노조가 임금 상승률을 5%로 요구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작년에는 2%에 그쳤다. 일본의 최대 전국적 노조 단체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 대표는 또한 "올해 임금 협상은 임금과 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경제로의 전환에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며, 사회 전반에 걸쳐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평가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로 동결했다. 은행은 성명에서 필요하다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 시기로 관심을 돌렸다. 캐나다달러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