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 며칠간 있었던 미 연준 관계자들의 공격적이지 않거나 비둘기파적이었던 발언들은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2024년 3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고, 금리와 반대되는 성격을 가진 골드 가격은 어제에 이어 상승하는 모습을 보임.
- 위와 같은 추세로 인해 미국채 10년물은 상승, 미 달러인덱스는 8월 11일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 이후 시장은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인 근원 PCE 데이터에 집중할 것. (30일 22:30 발표 예정)
- 미 연준의 Barkin이 "여전히 현재 수준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2%까지 떨어트리는 데에 회의적이며,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 매파적 발언을 하여 채권과 골드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으나, 그 영향이 추세를 바꿀 정도로 크지는 않았음.
-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을 2일 더 연장하기로 합의. 전쟁에 대한 리스크 회피 심리가 약해지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골드 가격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음.
- FXSTREET, "기술적으로, 현재 골드 가격은 상대강도지수(RSI)를 봤을 때 과매수 상태에 있으며,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취하기 전 소폭의 조정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조정적 하락이 와도 $2,034~$2,035 부근에서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2,052 지역을 넘어서 상승을 보인다면 사상 최고점까지 바라볼 수 있다."
달러/원 환율
: 유럽 디스인플레의 시작
30일 달러-원 환율은 1,29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인덱스 상승과 위험선호 위축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102.860으로 전장보다 0.07%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23% 올랐다. 독일과 스페인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돈 후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가 상승했다. 또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증가했다는 소식도 달러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간밤 차익실현이 달러지수 상승을 견인했는데 독일 CPI와 미국 3분기 GDP 등 경제지표는 차익실현 계기를 제공했다. 시장은 최근 달러 과매도 상태에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건 당연하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달러 반등은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이날 1,290원대에 안착할 수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위험선호가 위축된 점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4%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9%, 0.16% 하락했다. 미국 3분기 GDP가 상향조정되고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하향조정됐다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이 이전 보고서 이후 둔화됐다고 평가한 후 주가는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저가 매수세는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달러-원 1,280~1,290원대에서 역내에서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다만 월말 수출업체 네고 등 매도물량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네고는 달러-원 1,300원대에서 더 많이 유입했으나 지난 2거래일 동안에도 적지 않은 물량이 나왔다.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가 이어진 점도 달러-원 상승폭을 제한할 재료다. 연준의 베이지북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뒷받침했다. 독일과 스페인 CPI도 글로벌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 분위기를 지지했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8.45bp, 6.65bp 하락했다. ◇ 中 11월 PMI '주목'…달러 약세 이후 움직임은 시장은 오전 장중 중국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위안화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11월 PMI는 49.6으로, 전달(49.5)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서비스업 PMI는 51.1로, 전달(50.6)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달러 약세 속에서 중국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 등으로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했다. 하지만 중국 11월 PMI가 부진하면 최근 위안화 강세가 적절한지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 전날에도 중국 외환당국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이전보다 101핍, 예상치보다 309핍 낮게 고시했다. 시장참가자는 최근 위안화 고시환율과 예상치 간 차이가 약 300핍으로 유지됐다고 진단했다. 이는 중국 외환당국의 위안화 안정 의지를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이날 개장 전 우리나라의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참가자는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야 할 명분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한은이 매파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은이 올해 물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하향조정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최근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는 달러가 하락 이후 완만히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미국 금리 우위 축소로 최근 달러가 하락했으나 이것이 달러 하락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화시장에서 수익률 차이에 관한 민감도가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또 달러 강세 언와인딩(반대매매)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달러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첫번째 차트) 하지만 내년 1분기까지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 완만하게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의 아웃풋 갭 플러스가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국에서도 디스인플레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간밤 독일 CPI에서도 확인됐다. 또 바클레이즈는 미국의 금리 상승 리스크를 지목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89.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89.60원) 대비 1.8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