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이른바 '괴물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고용보고서 발표에도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며 달러화 약세 주도
- 시장은 '더 높은 기준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기조에도 미묘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
- 시장은 11월 금리 동결 확률을 86.4%로 반영하며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도 지속
- 12월 역시 동결 기대가 72.4%로 높게 반영 중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가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이 심상치 않은 양상으로 격화
- 귀금속 전문 매체 킷코닷컴은 "예상치 못한 대규모 지정학적 충격에 투자자들은 놀란 분위기"라면서 "안전 피난처에 대한 수요가 증폭했다"고 분석
달러/원 환율
: 디스인플레 증거 찾기
11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인덱스 하락과 뉴욕증시 상승 등을 반영해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발언 등에 하락했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5.773으로 전장보다 0.28%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37% 내렸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최근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간 프리미엄으로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미국채 수익률 하락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로 움츠러들었던 위험선호를 끌어올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2%, 0.58% 상승했다.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최소 1조 위안(1천371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보도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전날 역내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수출업체 네고보다 좀 더 많았던 가운데 네고는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달러-원 하락과 함께 결제수요 등 저가 매수세가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최근 외국인이 최근 코스피에서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수급상 커스터디(수탁) 매수세도 눈에 띈다. 최근 일부 연준 위원의 발언 등으로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인덱스가 하락했으나,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 둔화) 증거가 추가로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경계감과 신중함은 달러-원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 최근 채권시장 매도세가 주춤했으나 일부 시장참가자는 채권 공급증가와 수요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채권시장 랠리가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은 중국 외환당국의 위안화 고시 등 통화약세방어를 계속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7.2848위안으로 전장보다 0.07% 하락했다.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09% 내렸다. 달러인덱스 하락과 중국이 경기부양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에도 역외 달러-위안 하락은 제한됐다. 중국 부동산부문을 둘러싼 우려 때문이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은 모든 역외 상환의무를 제때 이행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340.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9.50원) 대비 7.3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