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격은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JOLTS 신규 일자리 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자 달러화가 또다시 상승, 채권 가격은 하락하였고 골드 가격도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함.
- 미국 10년채가 연이어 저점을 갱신하며 채권수익률이 이러다 5.0%까지 올라가는(미국 국채 가격의 추가 하락을 의미)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 금과 가격 상관도가 높은 채권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골드 가격도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음.
- 한편, 달러/엔 환율이 작년 이후 처음으로 150을 터치하고 올라가자, 일본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추정되는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쏟아져나오며 고점대비 3엔 이상 급락(엔화의 급등)하며 달러인덱스의 거침없는 상승에 제동을 거나 싶었으나, 낙폭을 빠르게 회복하며 다시 달러는 상승을 시작함. 엔화가 급등하는 동안 골드 가격도 하락분을 모두 되돌리며 양전을 목전에 두었으나 시장이 다시 엔화 매도쪽으로 기울자 골드도 다시 하락함.
-FXSTREET "골드 가격이 1트로이온스당 1820불까지 밀렸을 때 기술적인 저점 매수세가 들어왔으나, 여전히 시장의 대세는 골드의 약세쪽으로 기울어 있다. 현재 골드는 6달만의 저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800불이 그나마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멘텀 기술지표들 역시 골드의 추가 약세를 강하게 가리키고 있다" 고 언급.
전일 국장 휴장으로 인해 외환 시황은 없습니다.
달러/원 환율
: 1,360원대 가시권
4일 달러-원 환율은 1,350원을 웃돌며 연고점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연휴 기간 달러화 가치가 크게 오른 것을 대부분 반영한다면 1,36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 미국채 금리 급등세가 이어지고 미 연방준비제도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지속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크게 올랐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연휴 전 4.5% 수준이었으나 간밤 4.8%를 웃돌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달러 인덱스 역시 106 초반에 거래됐던 것에서 107선을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2년물 미국채 금리는 4.9bp 상승한 5.1590%, 10년물 금리는 11.60bp 높아진 4.8%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마감 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치권발 불확실성이 국채 금리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87%나 내렸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하는 코스피와 코스닥 역시 약세가 예상된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349.30원에 마감해 주간 기준으로 12.50원 올랐다. 장중에는 1,356.00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새로 썼다. 작년 11월 22일(1,362.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강세 모멘텀 대비 원화를 지지할 요인은 많지 않다. 이미 연휴 전 환율이 급등하면서 분기 말 네고 물량이 크게 소진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연휴를 앞두고 이틀 연속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마땅한 지지선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연고점이 쉽게 뚫렸고,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원화 약세에 대해 외환 당국이 이렇다 할 방어 의지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원화가 미국 금리와 달러화 가치에 높은 민감도(beta)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미국채 수익률이 떨어지지 않으면 추가 하락에 취약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원화는 여타 아시아 통화 대비 높은 유가에 상대적으로 노출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고유가와 미국의 높은 실질 금리에 의한 위험 심리의 악화에 원화가 아시아의 다른 통화보다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달러-원이 여전히 더 높아질 위험이 있고 아직 고점을 찍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상대강도지수(RSI) 등 기술적 지표를 보면 1,350원 수준에서 다소 안정(consolidation)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간밤에는 달러 인덱스를 기준으로 한 달러화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 덕분에 이날 달러-원 패닉성 매수세는 촉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8월 채용공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50엔을 돌파했다. 달러-엔은 150.149엔을 찍은 직후 147.591엔으로 2.5엔가량 급락했다.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일본 재무성 고위관계자는 개입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엔의 움직임이나 일본 정부의 추가적인 구두 개입 등이 나오느냐에 따라 원화 움직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달러 강세 모멘텀이 다소 진정될지 주목된다.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8월 채용공고는 961만건으로 전월보다 69만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880만건)와 전월치(892만건)보다 많은 것이다. 3개월 이동평균은 920만명으로 유지됐다. 주 후반 비농업고용 지표를 앞두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주장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미국 경제가 현 상태를 유지하면 한 번 더 금리를 올리는 것에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장기 금리 급등이 통화정책 전망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일 발표된 우리나라 9월 무역수지는 37억달러 흑자로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이 전년대비 4.4% 감소했으나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시장에서 두 자릿수 하락률을 예상한 것에 비하면 양호하다. 전날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4개월 연속 동결한 것에 이어 이날은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5.5%로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통계청은 이날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59.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9.30원) 대비 12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