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한 여진이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하락
- 미 국채수익률은 수년만의 최고치로 오름세를 이어가며 금 가격 하락 지지
-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
- 연준 19명의 위원 중에서 12명이 올해 0.25%포인트 1회 인상을 예상했고, 7명이 동결을 예상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
- 또한 파월 의장은 경제가 모멘텀이 좋은데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에서 갈 길이 멀다고 말하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길어질 수 있음을 예고
- 데이빗 메리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FOMC의 금리 전망은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라며 "12대 7로 대다수가 2023년에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했고, 금리 중간값은 6월 안에 100bp 인하에서 2024년 내에 50bp 인하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언
달러/원 환율
: 통화옵션시장은 'BOJ 돌발'에 대비
22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간밤 뉴욕장 위험회피 등을 반영해 상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1,340원대 안착을 시도할 수 있다.뉴욕 증시는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여파로 미국채 수익률이 장기물 위주로 상승한 탓에 하락했다. 미국 국채 2년 금리는 4.27bp 하락했고 10년 금리는 8.01bp 상승했다. 지난 16일에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예상치와 전주치를 밑돌며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메시지를 뒷받침했다. 또 연준이 FOMC 회의에서 연착륙 전망을 내비쳤으나 시장은 연착륙이 가능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미국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미국채 수익률 상승, 국제유가 상승 등 때문이다.
달러인덱스는 연고점에 근접한 후 하락했다. 미국채 2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엔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달러지수는 6개월래 최고치 근처에서 머물렀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5.382로, 전장보다 0.02%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14% 내렸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역내 추격 매수세도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수출업체 네고 등 역내 고점 매도물량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에도 네고물량이 상당량 유입해 달러-원 상단을 제한했다. 또 외환당국 추정 물량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은 중국 외환당국의 통화약세방어를 계속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따른 글로벌 성장 우려로 중국 증시가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했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은 7.3142로, 전장보다 0.12%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09% 올랐다. 달러 강세 속에서 전날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CNY)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치보다 1천322핍 낮게 고시하며 위안화 약세방어에 나섰다. 전날 위안화 고시와 시장 예상치 간 격차는 사상 최대였다. 또 위안화 고시는 8월 14일 이후 가장 낮았다. 또 시장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BOJ가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최근 발언 이후 시장은 '깜짝 결과'를 경계하고 있다. 달러-엔은 BOJ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안내지침) 등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이에 통화옵션시장은 변동성 확대와 엔화 강세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실제 달러-엔 등가격(ATM) 스팟 넥스트(Spot Next·SN)와 1일물은 23.45로 급등했다. 달러-엔 델타25% 리스크리버설은 마이너스 폭을 확대했다. 간밤 달러-엔이 시장의 위험회피 속에서 하락했으나 최근 달러 강세로 BOJ가 좀 더 매파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9.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9.70원) 대비 1.9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