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금융권 위기 진정에 하락]
- 금 가격은 달러화 약세에도 은행권의 위기 진정 기미에 하락
- 전주 금 가격은 전주대비 0.5% 상긍하며 1년래 최고치 기록
-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퍼스트 시티즌스)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한다고 발표
- 도이체방크의 CDS가 급등하면서 은행권 위기 전염 우려가 고개를 들었으나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ECB는 필요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하며 진정세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거의 막바지에 도달한 것으로 예상
- 시장은 오는 5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3.0%로 반영,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37.0%
- FXTM의 시장 분석가 루크만 오트누가는 "최근 시장의 혼란 등으로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금 가격은 추가로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
달러/원 환율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
28일 달러-원 환율은 1,29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2.852로, 전장보다 0.26%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31% 내렸다.
달러지수는 은행권 불안 완화 등을 반영하며 하락했다. 유럽장과 뉴욕장에서 은행권을 둘러싼 우려가 수그러들었다.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 시티즌스가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에 합의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또 미국 정부가 은행부문 추가 지원을 고려한다는 보도에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도 상승했다. 도이체방크 주가도 올랐다.
간밤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오는 28일 미상원 은행위원회 출석 증언을 앞두고 발표한 연설문에서 "미국 은행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며 "강한 자본과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 가치는 엔화 대비 상승했다. 앞서 엔화는 은행권 불안 속에 강세를 보였는데 이를 되돌렸다. 달러화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대비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독일 기업의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Ifo 기업환경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상승했다. 파운드-달러도 올랐다. 앤드류 베일리 잉글랜드중앙은행(BOE) 총재가 인플레이션퇴치에 집중할 것이며 글로벌 은행 우려에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영향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나스닥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0.47% 하락했다.
은행권 위험이 감소하며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은 하락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하향조정됐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22.22bp, 16.03bp 상승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4.9%로 봤다. 하루 전엔 83.2%였다. 간밤 미 재무부가 실시한 미국채 2년물 입찰결과는 부진했다.
이를 두고 시장은 금리 레벨이 낮아 투자자가 부담을 느꼈다고 판단했다. 최근 은행권 불안으로 시장은 올해 큰 폭의 금리인하를 반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 일부에선 이번 주 미국과 유로존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금리인하 반영 폭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위험회피 분위기가 옅어지면서 달러-원은 1,300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주시해야 한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는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2023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2023년 5차 비통방 금통위 의사록'도 공개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96.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1.50원) 대비 2.7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