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3월 06일 국내 가격 동향

상품시황

[골드 가격, 달러화 약세에 상승]
- 금 가격은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달러화는 약세
- 연준 고위관계자들이 잇따라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인상폭을 50bp로 확대하는 데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풀이
- 유럽중앙은행(ECB)가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50bp로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달러화 약세 지지
- 일본 도쿄 지역의 2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하며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남
-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1을 기록
- 서비스업 PMI는 2개월 연속 50을 상회하며 수요 여건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서비스 업체들은 지난해 9월 이후 고용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기업들의 신뢰도도 개선되고 있음을 보임




달러/원 환율

[달콤한 단어 '점진적 속도']
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미국 달러화 움직임을 소화하고 1,29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4.517로, 전장보다 0.41% 하락했다. 이는 전장 하락 폭을 되돌린 수준이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24% 내렸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반영하며 거래됐다.
미국의 2월 ISM 서비스업 PMI는 55.1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확장세를 나타냈다. 전달치(55.2)보다 낮으나 예상치(54.5)보다 높다.
서비스업 PMI 하위지수에서 신규 수주지수와 고용지수가 상승해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가격지수는 소폭 하락해 인플레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렸다. 이에 따라 전 거래일 미국 증시는 상승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61%, 1.97% 상승했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3.27bp, 10.20bp 하락했다.
미국채 수익률 하락을 좇아 달러지수도 하락했다. 미국 증시와 미국채 수익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 발언에도 반응했다. 연준 인사 발언으로 인플레와 금리인상 공포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는 달러 강세도 제한했다.
3일(현지시간) 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를 지난해보다 점진적 속도(gradual pace)로 인상하면서 수요와 고용, 인플레 등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2일(현지시간) 25bp 인상을 지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 회의 개막식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중국이 그해 성장률 목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래 가장 낮은 목표치다. 이 때문에 시장은 중국 최고 지도부가 경제 회복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전 거래일 미국 증시 분위기를 이어가면 달러-원은 하락할 수 있다. 다만 아시아장에서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달러와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 랠리를 재개할지 지켜봐야 한다. 최근 결제수요가 달러-원 하락을 제한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우리나라 경기전망이 어두운데 미국 등 다른 나라 경기전망만 밝아지면서 점차 오르는 점도 부담이다. 중국이 예상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제시해 경기부양 기대가 일부 후퇴할 수 있는 점도 원화에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46억8천만 달러 감소한 4천252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 강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개장 전 2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2월 CPI는 전년 동기보다 5.03%, 전월 대비보다 0.4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3일 밤 1,294.2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1.60원) 대비 5.8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