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화 강세에 하락]
-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최근 상승분에 대한 이익 실현 매물 출현에 하락
-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에 금 가격 하락세는 다소 제한받는 모습을 보임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당초 전망보다 한층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화 강세
-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금리를 5~5.25%까지 높이고, 2024년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
- 연준이 3월에 금리인상폭을 키우거나 금리인상 횟수를 더하는 것과 함께 3월 연준의 공식 경제전망에서도 최종금리 전망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
- 미국에서 한 주간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의 수가 또다시 감소하며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발표
- 지난달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천명 감소한 19만명으로 집계,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만5천명보다 적은 수치
달러/원 환율
[금리인상 효과는 언제]
3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달러화 움직임을 소화하고 1,31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4.952로, 전장보다 0.51% 상승했다. 이는 전장 하락폭을 되돌린 수준이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26% 올랐다. 달러지수는 미국 노동부 데이터 등을 반영하며 거래됐다. 지난달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천명 감소한 19만명을 기록했다. 예상치(19만5천명)와 전주(19만2천명)를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비농업 단위노동비용은 전분기 대비 연율 3.2%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1.6%)와 예비치(1.1%)보다 높다. 단위노동비용은 시간당 보상이 4.9% 증가하고 생산성이 1.7%로 하향 수정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타났고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 데이터에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미국 증시는 대체로 부진했다. 하지만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에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축소했다. 미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보스틱 총재는 금리인상 충격이 올 봄에 나타날 것이라며 연준이 25bp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6%, 0.73% 상승했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0.86bp, 6.71bp 상승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최근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아 연준이 5.1~5.4% 범위보다 금리를 더 높게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장에서 간밤 미국 증시 분위기를 이어가면 달러-원이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중공업체 수주 물량도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재료다. 전날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북아메리카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수주금액은 1조78억원이다. 하지만 전날처럼 달러 강세 기조에서 결제수요도 만만찮다. 보스틱 총재와 월러 이사 견해가 다소 다른 점도 부담이다.
이날 개장 전 도쿄지역 2월 소비자물가가 나온다. 오전 장중 일본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중국의 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이날 한국은행은 '조사통계월보 논고: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공개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10.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5.30원) 대비 3.6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