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보합]
-현지시간 22일(수) 예정된 2월 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둔 시장이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골드 가격은 뚜렷한 방향을 내지 못한 채 혼조세를 보임.
-미국 국채수익률이 소폭 하락 (미국 국채 가격의 상승을 의미) 하며 골드 가격에 호재로 작용하였으나 외환시장 전반의 달러화 강세 때문에 골드는 상승에 실패함.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국 GDP, 개인 소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그리고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인 PCE 지표까지 굵직굵직한 지표들이 산재해 있어서, 데이터 발표 결과에 따라서 골드 가격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이 큼.
-DailyFX 의 전략가 디에고 콜먼은 "골드 가격은 당분간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의 영향으로 하방 위험이 크다" 라고 평가.
-코메르츠방크의 전략가들 역시 "미국 경제가 워낙 견고하단 사실과 인플레이션이 너무 느리게 잡히는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을 유도할 것이므로 단기적으로 골드 가격은 하방이 유력함" 이라 언급.
-한편, 제임스 불라드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 금리인상을 더 빠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달러 인덱스의 상승을 도왔고, 이는 골드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함.
달러/원 환율
[치우치지 않는 분위기]
23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달러화 움직임을 소화하고 1,30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4.558로, 전장보다 0.35%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41% 올랐다. 현재 달러지수는 104.488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지수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반영하며 거래됐다. FOMC 회의록에서 거의 모든 위원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끼치는 시차를 고려할 수 있어서다. 몇몇 참석자는 50bp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 다수 위원은 제약적 정책이 충분하지 않아 최근의 물가압력 둔화세가 멈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작년 12월 점도표에서 전망했던 5.1%(중간값)보다 금리를 더 높이 올릴 준비가 돼 있다는 걸 시사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만큼 인플레 압력이 만만치 않다는 건데 최근 한 외신 조사에서도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중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전망치를 2.3%에서 2.4%로 상향 조정했다. 참석자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다는 데 동의했다. 노동수요가 가용 인력 공급을 크게 초과한다고 평가했다. 또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임금과 물가에 상승 압박을 계속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증시도 FOMC 의사록 등을 소화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6%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0.13% 올랐다. 전날 장 마감 후 외환당국은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점검하고 서울외환시장 참가자와 의견을 나눴다. 최근 달러 강세 기조에서 원화 약세 폭이 다른 통화보다 두드러진 탓이다.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한국과 미국 경기가 엇갈리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경기는 둔화 흐름을 보인다. 반면 미국 경기는 노랜딩(무착륙) 시나리오까지 제기된다. 이에 따라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는 상향조정되고 있다. 반면 한은의 금리인상은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날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수급이 쏠리지는 않는 분위기다. 전날 달러-원이 1,300원 위로 올라서면서 네고물량도 적지않게 유입했다. 최근 달러강세 기조에도 네고를 미루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달러가 잠시 강세를 나타내도 결국 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02.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4.90원) 대비 1.4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