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일본은행(BOJ)의 신임 총재 후보 선임에 따른 파장과 올해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세의 영향으로 심한 변동성 속
에 혼조세 마감]
-미시간대는 10일(현지시간)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6.4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64.9보다 오른 수치로 월스트리트저널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5.1보다 높았기에 긴축 우려가 재점화되며 금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시간대는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이 최근 높아졌고,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1년 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이 계
속 변동성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일본은행(BOJ)의 신임 총재 후보 선임에 따른
파장이 겹쳐지면서 혼조세를 보인 달러화에 연동하여 금 가격도 혼조세를 보였다.
-구로다 총재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아마미야 마사요시 BOJ 부총재는 구로다 체제에서 금융정책 운용에 관여해 왔다는 이유
로 정부의 제안을 고사했고, 한층 매파적인 인물인 우에다 가즈오 전 BOJ 심의위원을 BOJ의 총재로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스케뱅크의 앨런 폰 메렌 수석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제가 새해로 접어들면서 바닥을 벗어나고 있는 느낌"이라며 "중앙은행들은 더 오래 매파 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연준의 긴축 일정
달러/원 환율
[인플레 우려가 커지는 이유]
13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미국 달러화 움직임을 소화하고 1,26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3.568로, 전장보다 0.29%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장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26%
올랐다.
미시간대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오르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면서 달러
지수가 상승했다.
2월 미시간대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3.9%)와 예상치(4.0%)보다 높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은 2.9%로, 석 달째 유지됐다.
2월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지수는 66.4로, 전월치(64.9)와 예상치(65.1)보다 높다. 현재 경제여건 지수도 72.6으로 전월(68.4)보다 올랐
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2.3으로 전월(62.7)보다 소폭 내렸다. 또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해 12월 CPI 등을 개정했다. 12월 CPI의 월간
상승률은 마이너스(-) 0.1%에서 0.1%가 됐다. 근원 CPI의 월간 상승률은 0.3%에서 0.4%로 올랐다. 이전 수치도 조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간 근원 CPI의 월간상승률은 연율 3.1%에서 4.3%로 올랐다. 최근 6개월간 월간상승률은 연율 4.6%에서 5.1%가 됐다. 이 때
문에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커졌고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도 지지됐다. 전 거래일 미국채 2년과 10년, 30년 금리는 각
각 1.82bp, 7.52bp, 9.11bp 올랐다.
오는 14일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미국의 1월 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났다. 이 때문에 미국 금리가 더 오를 것
이란 베팅도 관찰됐다. 지난 10일 미국채 10년 금리는 3.7377%를 기록했는데 일주일 내에 금리가 4%에 도달하면 이익을 보는 이자율
옵션거래가 체결됐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의 가격상한제에 맞서 다음 달부터 하루 50만 배럴씩 석유 생산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 거래일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다만 시장이 러시아의 감산을 예상해온 만큼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미·중 갈등은 진행 중이다. 미국은 지난 4일 동부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한 후에도 다른 미확인 비행물체를 잇달
아 격추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정찰풍선 개발과 관련된 5개 기업과 1개 연구소를 수출 제재명단에 추가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후임으로 경제학자 출신인 우에다 가즈오가 발탁됐다는 소식에 달러-엔은 하락했다. BOJ가 통화
정책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하지만 우에다가 "금융완화를 당분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달러-엔이 하락폭을 축
소했다.
전 거래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0.61%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0일 밤 1,267.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65.20원) 대비 3.3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