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화 약세에 상승]
- 금 가격은 연준 통화 정책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 약세에 소폭 상승
-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에 비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지며 하락
-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99.1%로 반영
- 시장은 연준이 올해 2~3회의 금리 인상을 한 후 한 동안 동결 기조를 유지하다 올해 안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
- 금 가격은 작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
-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이전보다 작은 폭인 25bp 인상하는 데 그치면 금 가격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
- 루퍼트 롤링 키네시스 머니의 시장 분석가는 "이번 주 연준은 25bp 금리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덜 공격적인 연준의 스탠
스는 귀금속 시장이 작년 11월부터 보인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연준이 평가하는 고용시장]
1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달러화 움직임을 소화하고 1,23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102.035로, 전 거래일보다 0.23% 하락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 장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26%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 상승세가 둔화한 데 따라 하락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 하락분
은 전 거래일 상승분을 일부 되돌린 정도다.
4분기 ECI는 전분기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1.1%)와 3분기(1.2%)를 밑돈 수준이다. ECI는 노동비용을 가장 포괄적으로 측정
하는 지수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더 매파적일 것이
란 우려를 덜었다. 또 연준이 인플레와 싸움하는 과정에 힘을 실어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ECI 상승세가 낮아진 데 대해 "인플레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연준이 2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올해 봄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ECI에 미국 증시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 올랐다. 스탠더드앤
드푸어스(S&P)500지수는 나스닥지수는 각각 1.46%, 1.67% 상승했다. 미국 국채 2년과 10년 금리도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주가 하락,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에서 하루 만에 주가 상승, 국채금리 하락, 달러 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4분기 ECI 1% 상승 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탓이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전분기 대비 ECI는 평균
0.7% 올랐다. 지난해 4분기 ECI는 전년 동기보다 5.1% 상승했는데 이는 전분기(5.0%)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2012년부터 작년까지
ECI의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상승폭은 2.6%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연준의 통화긴축경로를 크게 바꿀 수준이 아니라는 평
가도 나온다.
간밤 나온 경제지표에서 기대 인플레도 상승했다. 1월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소비자의 기대인플레는 6.8%로, 전월
(6.6%)보다 높아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32.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1.90원) 대비 1.9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