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화 약세에 상승]
- 금 가격은 미 CPI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발표되자 상승
-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6.5% 상승하며 전달 기록한 7.1%에 비해 0.6%포인트 하락
- 미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9.1%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둔화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함께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되며 달러화는 약세를 보
임
- 전문가들은 돌아오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베이비 스텝'인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 가능성이 유력해졌다고
진단
-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이 둔화 신호를 이어갈 경우 연준이 예상보다 긴축을 빨리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
- 전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수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재개방에 따른 금 수요 증가 전망에 의해 금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
- 전 세계 중앙은행의 지난해 3분기 금 매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한 약 400톤을 기록
- 전문가들은 금이 단기적으로 온스당 1,900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으나, 1,900달러에 도달하면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전망
달러/원 환율
[뒤끝이 개운하지 않은 물가]
13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달러화 약세를 소화하고 장중 수급 등을 주시하며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2.225로, 전 거래일(103.266) 대비 하락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 장 마감 무렵 수치(103.139)보다도
낮다.
미국 달러화는 미국 소비자물가 하락에 약세로 반응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했다. 전월 대
비 0.1% 하락했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올랐다. 전월보다는 0.3% 상승했다. 12월 미국 CPI와 근원 CPI는 시장 예상
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하며 위험선호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4%, 0.64% 상승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를 몇 번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앞으로 25bp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반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타당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한 연준 인사도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2% 목표로 돌아갈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 말대로 12월 CPI에 환호할 수만은 없다. 미국의 12월 CPI 세부내용을 보면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4.5% 하락했으나 에너
지를 제외한 서비스는 0.5% 상승했다. 주거비용은 0.8% 올랐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11월 연설에서 상품, 주거비, 주거비 이외의 기타 서비스 등 세 가지 부문 물가를 관찰하고 있다
며 기타 서비스 물가가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잘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했다.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천 명 감소한
20만5천 명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21만명)를 밑돌았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미국 인플레 둔화와 강력한 고용시장이 시장에 친화적인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일본 엔화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엔은 129엔선까지 내려갔다.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정책 부작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한 영향이다.
역외 달러-위안도 하락했다. 올해 들어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중국 4대 도시의 지하철 탑승자 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선 중국 집단감염 과정이 끝나가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30대 주요 도시 부동산의 일간 거래량은 회복세가 미약하다. 하
지만 이 또한 시차를 두고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시장은 향후 한은의 통화정책 경로에 관심을 보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37.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45.80원) 대비 7.6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