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연준의 매파적 기조 지속 우려감에 하락]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화 강세
- 최근 금 가격은 올해 말부터는 긴축의 과정이 대체로 마무리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준의 긴축 의
지 지속으로 상승세 반납
- 지난 12월 13~1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대체로 입수되는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2%를 향
해 지속적인 하락 경로에 있다는 확신을 제공할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
다"고 발표
- 위원들은 금융시장의 '부적절한(unwarranted) 완화'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물가안정 노력을 해칠 수 있는 섣부른 정책 변경을 경계
- XM의 선임 투자 분석가 마리오스 하지키라이코스는 "침체 위험이 높아진 거시경제 여건과 중앙은행들의 긴축 여정이 끝나가는 점
은 올해 금 시장에 유리한 요인"이라면서 "금 가격의 다음 저항선은 온스당 1,875달러 수준이다"고 분석
달러/원 환율
[뒤늦은 강세]
6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달러화 강세를 소화하고 장중 수급 등을 지켜보며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됐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23만5천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5만3천명)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감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9천명 감소한 20만4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22만3천명)를 밑돌았다.
이날 장 마감 후엔 12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
타났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105.133으로, 전 거래일(104.267)보다 상승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 장 마감 무렵 수치(104.203)보다도 높
다.
12월 FOMC 의사록에 반응하지 않다가 고용지표에 뒤늦게 강세를 나타낸 모습이다.
연준 인사의 발언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끼쳤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가 5% 이상으로 움직이고
한동안 그 수준에 머무르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가장 큰 역풍은 인플레이션"이라며 "그건 미국에서도 너무 높다"고 밝혔다.
연준의 긴축 우려로 지난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밀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6%, 1.47% 하락했다.
간밤 위험회피 분위기로 아시아증시도 부진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의 경제부양 기대 등으로 아시아증시가 상승했었다. 실제 최근 중국
의 경제성장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전날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종합 PMI가 위축국면을 나타냈으나 조사대상 기업
은 코로나19 방역규제 완화로 전망을 낙관했다. 또 중국인민은행은 전날 성명을 통해 여러 통화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유동
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대출우대금리(LPR)가 조만간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이후 1년 만기와 5년 만기의 LPR를 각각 3.65%, 4.30%로 동결해왔다.
역외 달러-위안은 간밤 뉴욕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으나, 전날 서울환시 장 마감 무렵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일본은행(BOJ)은 예정에 없던 긴급 국채매입을 이어가고 통화완화정책을 조만간 변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BOJ가 이달
분기 전망에서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상향할 것이란 외신보도가 또 나왔다. 간밤 달러-엔은 133엔선으로 올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73.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69.40원) 대비 5.1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