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화 약세에 상승]
- 금 가격은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
- 올해에도 경기 침체, 고물가, 저성장 등 여러 경제 우려 요소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의해 안전 자산 강세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중을 가늠할 수 있는 의사록이 공개된다는 경계감도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
- 2월 연준의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70.3%로, 50bp 인상 가능성은 29.7%로 반영
- 여전히 올해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
- 최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금 보유량을 늘리기 시작하며 중앙은행과 각국 정부의 금 매집도 금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
- 애드리안 애쉬 불리온볼트의 전무는 "금융시장의 공포와 우려는 금 시장에 '새해 급등'을 가져다줬다"며 "트레이더들은 고물가, 저성
장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고려해 귀금속 시장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
달러/원 환율
[연준과 시장의 동상이몽]
5일 달러-원 환율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미국 경제지표를 소화하고 장중 수급 등을 주시하며 거래될 것으로 예
상된다.
간밤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당분간 기준금리가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해 금리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또 금융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되면 물가안정 노력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자신할 때까지 적어도 앞으로
몇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금리를 5.4% 근방까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점도표상 최종
금리(중간 값) 5.1%보다 높은 수준이다.
탄탄한 노동시장도 이 같은 연준 입장을 뒷받침했다. 미국 노동부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채용공고는 시장 예상치
를 상회했다. 실업자 대비 일자리는 1.7개로 팬데믹 이전에 기록한 1.2개보다 여전히 많다.
미국의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고용지수도 51.4로, 예상치와 전달치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4.267로, 전 거래일(104.650)보다 하락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 장 마감 무렵 수치(104.455)보다도 낮다.
시장이 FOMC 의사록과 탄탄한 노동시장에 놀라지 않은 분위기다. 미국 증시도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5%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69% 올랐다.
시장은 미국 경기 둔화로 연준이 예고한대로 통화긴축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란 데 주목하는 모습이다. 또 물가지표가 둔화하는 데 무
게중심을 두는 양상이다.
12월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를 기록해 예상치를 밑돌았다. 50을 밑돌며 두 달째 위축세를 나타냈다. 12월 미국
ISM 제조업물가지수는 39.4로, 예상치와 전달치를 하회했다.
간밤 유로-달러가 상승한 점도 미국 달러 강세를 제한했다. 유로존 PM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결과로 보인다. 반면 독일에 이어 프랑
스 소비자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간밤 달러-엔은 132엔선까지 올랐다. BOJ가 지난달 10년 국채 금리 상한선을 높인 후 외국인이 일본 국채를 대거 매도했다는 일본 재
무성 자료도 공개됐다.
역외 달러-위안은 전날 아시아장에 이어 간밤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가 역외 위안화 강세를 지지하는 양상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71.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71.70원) 대비 0.4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