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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뉴스

2025년 09월 11일 국내 가격 동향

삼성금거래소 0 111 09.11 09:00
골드 시황

골드, PPI 부진에 다시 상승세

 

-화요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다소 후퇴했던 금 가격은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금리 인하 기대감에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3,640 부근에서 거래됨.

 

-지난주 부진했던 고용지표에 이어 PPI가 예상치인 0.3% 증가를 크게 밑도는 -0.1%로 발표되자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의 회복이 억제되고 금 가격은 상승.

 

-트럼프 대통령의 EU에 대한 관세 요구프랑스 총리의 사임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금 가격의 단기적인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목요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경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음.

 

-FXSTREET, "기술적으로 금 가격은 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 구간에 머물러 있어 단기적으로 조정이나 횡보 가능성이 높다다만 RSI가 과매수임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는 여전히 견고하며 금 가격이 $3,600 이상을 유지한다면 사상 최고가 돌파를 시도할 수 있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레인지가 변하니

11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중동유럽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달러화를 떠받치는 흐름이다.

 

다만최근 달러-원 상하단이 한층 더 단단해져 움직임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주로 1,380~1,400원 구간에 머물던 달러-원은 9월 들어 더 좁아진 1,385~1,395원 레인지 안에 갇힌 모습이다.

 

달러 인덱스도 8월 이후 대체로 횡보하고 있어 달러-원에 큰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름 중량감 있는 변수들이 나와도 달러-원이 덜 반응하면서 횡보하는 상황이다.

 

지정학적 우려는 달러-원 상승 재료다.

 

전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노리고 카타르 수호 도하를 전격 공습했고프랑스에서는 정부 붕괴 후 긴축 재정에 반발하는 '국가 마비시위가 벌어졌다.

 

러시아 드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회원국인 폴란드 영공을 침범해 격추당하는 일도 벌어져 확전 우려도 커졌다.

 

도처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일단 달러-원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모양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상방 압력을 상쇄한다고도 볼 수 있으나 재료 자체의 무게감 대비 움직임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예상외 하락세를 보인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달러-원 하락 재료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금리를 50bp 인하하는 '빅컷기대 등을 키우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PPI는 전달 대비 0.1% 떨어졌는데 0.3% 상승을 기대한 시장의 관측과 정반대 결과다근원 PPI 역시 0.3% 상승 전망과 달리 0.1%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PPI 2.6%, 근원 PPI 2.8% 각각 올랐는데 전망치인 3.3% 3.5%를 밑돈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PPI 발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인플레이션은 없다당장 크게 금리를 내려야 한다"면서 연준에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다만, PPI 하락의 반향 역시 크지 않았다달러 인덱스는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제자리로 되돌아왔다.

 

연준이 다음 주 예정된 9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란 시장의 확신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수치는 아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발표되는 8 CPI까지 확인하고 나서 물가 동향을 종합 평가하려는 심리도 있어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연준 이사진 구성은 금리 인하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 뜻대로만은 되지 않고 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준이 완료돼 이제 본회의 표결과 대통령 임명 절차만 남았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어 본회의 통과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오는 16~17일 예정된 FOMC 회의 전에 표결이 이뤄질 것인지가 관건이다.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통보까지 받은 리사 쿡 연준 이사는 기사회생했다.

 

미 연방법원이 연준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임시 법원 명령을 내려달라는 쿡 이사의 요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항소에 나섰으나 쿡 이사는 당분간 이사직을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연준 이사진 구성 역시 마냥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므로 달러-원에 특별한 시사점을 던져주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수급 균형도 섣불리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전날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수세 속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달러-원 하락 움직임은 거세지 않았다.

 

통상 외국인의 주식 매수는 커스터디 매도로 이어져 달러-원을 끌어내리는데 매수 규모가 13800억원 이상인데도 소폭 내리는 데 그쳤다.

 

강달러 흐름덜 나온 커스터디 물량 등이 배경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탄탄한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하단을 받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기금 등 기관을 비롯해 기업서학개미 등 해외 투자 수요가 꾸준한 데다 한미 무역 협상 결과로 향후 대규모 대미 투자가 예상되고 있어 달러-원이 빠지려야 빠질 수 없다는 것이다.

 

수급 측면에서의 상하방 재료가 상충하는 가운데 과연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이어져 하방 압력을 가중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1.90원 오른 1,3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1개월물은 이날 1,386.70(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0)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6.60대비 2.60원 상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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