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은 지난주 금요일의 상승에 힘입어 아시아 세션에서 $2,633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어 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보이며 $2,610 부근까지 하락.
-미 달러 수요 증가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금 가격 상승분을 되돌리며 하방 압력을 가한 상황.
-내구재 주문을 등 금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둔화를 시사했지만 시장은 연말 연휴에 초점을 두고 있어 금 가격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
-FXSTREET,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금 가격은 일일 차트상 100일 이동평균선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20일 이동평균선은 현재 수준에서 약세를 보이며 하락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24일 달러-원 환율은 1,450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연한 연말 장세에 달러-원은 그간의 레인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달러 강세를 막을만한 소식은 없었다. 달러 인덱스는 여전히 108 부근이다. 미국의 소비 심리 지표가 예상과 달리 나빠졌다는 소식에도 국채 금리가 올랐고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원화도 이날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19일 기록한 연고점(1,453.00원)을 경신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다만 국민연금의 최대 500억 달러에 달하는 환헤지가 가시권이다. 국민연금의 헤지(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는데 달러-원에 상방 베팅하기 어려워보였다. 그런 분위기는 지금도 이어지고는 있으나 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를 위해서라면 오히려 다소 높은 환율 수준이 이어져야 한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시작되면 매달 최대 20억 달러가량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시장은 추정한다. 해외투자를 위한 자금을 전액 한국은행과의 외환 스와프를 통해 조달한다고 하더라도 추가 선물환 매도가 나올 수 있다. 환율의 하방 압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1,450원대 초중반 환율이 이어져야 한다. 환율 하락을 위해서는 소폭의 상승이 필요한 시점일 수 있다. 한산한 연말에 챙길만한 상황이 있다면 국내 정치 지형도다.
여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까지도 탄핵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총리 직무 수행 중 탄핵 사유가 발생했다면 탄핵 의결은 151명의 찬성으로도 가능하다는 국회입법조사처의 의견을 공개했다. 민주당 의석수만으로도 탄핵이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민주당은 26일부터 매일 국회 본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26일부터 탄핵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국무총리마저 탄핵당한다면 정치적 불확실성은 한층 고조될 수 있다. 이후 권한대행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게 되는데, 여당이 최 부총리마저 탄핵 엄포를 놓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기관이 북 클로징에 들어갔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원화 약세 재료로 봐야 한다. 다만 외환당국이 연고점 레벨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다. 1,450원대와 1,460원대는 다르다. 올해 달러-원 종가를 1,460원대로 기록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연말 장세로 줄어든 거래량을 고려하면 당국도 환율 레벨과 상승 스피드를 컨트롤하기 수월한 여건이다.
장중에는 일본은행(BOJ)와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의사록이 공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0원 올랐다. 해외브로커들은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451.3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