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휴전 협정 소식과 스콧 베센트의 재무장관 임명 소식으로 3% 이상 하락했던 금 가격은 $2,62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안정세를 보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미국의 무역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을 받음.
-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61%로 보고 있지만 다가오는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로 미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이 반등했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금 가격 상승세를 억제.
-FXSTREET, "월요일 금 가격은 50일 이동평균선인 $2,666을 깨끗하게 하향 돌파하며 장기 상승 추세를 나타내는 주요 추세선인 $2,630까지 하락했다. 이어 약세 캔들이 다시 확인될 경우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5.5에 위치해 있으며 다음 지지선은 $2,605이다. 중기 및 장기적으로 금 가격의 상승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적인 추세는 불활실한 상황이다"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수급을 따져보자
27일 달러-원 환율은 1,400원 부근에서 글로벌 달러 흐름을 쫓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외환시장 안정 필요성이 있는 만큼 상승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간밤 달러도 전장 서울환시 정규장 마감 당시와 비교하면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만약 달러가 강해지더라도 원화 약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수급적으로 달러 매도가 우위로 보인다. 전일 달러-원은 1,395.90원에서 1분 만에 1,393원까지 3원 가까이 속락했다. 무언가 시장에 급한 달러 매도 물량이 있었단 의미로 해석된다. 통상 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은 환율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급하게 판다면 기업과 은행 입장에서 오히려 손해다.
그렇게까지 급하게 팔 주체는 누구일까. 시장은 외환당국의 물량은 아닌 것으로 추정한다. 당국은 최근 환율 레벨을 끌어내리는 등의 개입은 하지 않는다. 외환보유액 4천억달러 수성에 대한 부담도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환헤지 혹은 해외 투자자산 비중 축소(리밸런싱)가 작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
최근 해외 증시 폭등과 환율 상승, 그에 반해 국내 증시의 폭락 등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의 해외 자산 비중이 포트폴리오상 목표 비중을 초과했고, 이로 인해 국민연금의 달러화 매도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한국은행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규모를 증액한 뒤 급격한 환율 하락 움직임이 나타나자 이 예측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한은은 전일 연금과의 FX스와프 규모를 증액하면서 환율 변동성 완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러한 '특이 수급'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시장에 의문이 있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가는 분위기에서 매도 수급의 영향력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 것이냐는 의문이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날은 미국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휴가를 떠나는 투자자들이 많을 수 있다. 역외 투자자 동향보다는 역내 이슈가 두드러질 수 있는 환경이다. 최근 역외 투자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장세도 아니다. 오히려 1,410원 부근에서는 숏 포지션도 있다고 전해진다.
간밤 뉴욕장에서도 달러 매수를 자극할만한 이슈는 없었다. FOMC 의사록에서는 점진적 금리 인하에 대해 광범위한 지지를 확인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도 심화하지 않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정부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휴전에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예정된 경제지표로는 호주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금리 결정이 있다. 시장은 RNBZ가 금리를 50bp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달러-원 1개월물이 1,396.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8.20원) 대비 0.6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