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정부 재무장관에 스콧베센트 지정, 강달러지지 및 트럼프의 급진적인 경제/무역 정책이 일부 억제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금 가격 하락견인.
- FXSTREET "하락전환되었지만, $2,721 위로 재차 돌파하면 강세흐름 복귀하여 다음 목표치는 $2,790 수준이 될 것" 라고 언급.
달러/원 환율
: 1,400원 줄다리기
26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과 비슷하게 1,400원을 전후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 재무장관 인선 소식을 소화하면서 달러화는 한 차례 강세 국면에서 쉬어가는 분위기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장·단기 구간에서 모두 10bp 넘게 급락하면서 조정을 받은 모습이다.
전일 달러-원이 1,400원을 하향 이탈 시도한 배경이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금융시장을 잘 아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자가 등장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와 재정 우려를 덜어줄 것이란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에도 달러-원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트럼프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콧 베센트는 재무장관 지명 후 WSJ과 가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책 우선순위가 트럼프 당선인의 다양한 감세와 관세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트럼프 내각 인사가 충실히 공약을 이행할 만한 인물로 채워진 점을 고려한다면 시장이 기대하는 베센트 역할은 제한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전장에서는 1,400원 밑에선 대기하는 매수세가 만만치 않았다.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를 비롯한 저가 매수가 꾸준히 유입했다. 종가 부근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리밸런싱 관련 수급이 커스터디 매수세로 집중되면서 레벨을 1,400원 위로 끌어올렸다. 지난 2016년 트럼프가 대선에 승리할 당시 연말까지 달러-원은 급등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출회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달러-원은 1,410원대를 앞두고 상승 탄력은 떨어지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대기하는 네고 물량의 저항력이 만만치 않다. 이에 조심스럽게 달러-원은 1,390원대로 하락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내 지정학 우려를 줄여주는 소식도 있었다. 전날(현지시간) 외신은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 협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휴전 협상과 관련해 논의가 건설적이었으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추가 상승 심리를 억제한다. 최근 성장 둔화 우려가 급속하게 나오면서 지난달(10월)에 이어 연속 인하 전망이 부상했다. 또한 한은이 발표하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8월 전망치인 2.1%에서 크게 하향 조정돼 1%대로 진입할지 여부도 관심이 향한다.
미국 대선 이후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은 악화한 걸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향후경기전망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4로, 전월보다 7포인트(P)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
장중에 주목할 만한 지표 발표는 없다. 미국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있고, 주요 딜링룸에 휴가자가 많은 점은 한산한 시장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장중 변동성은 제한될 수 있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106.911로 마감해, 전장 국내장 종가 무렵(106.915)과 큰 차이가 없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98.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02.20원) 대비 2.5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