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세션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2,470까지 도달했던 골드 가격은, 미국 경제 데이터가 예상을 상회하자 $2,432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2,450까지 회복하며 긍정적인 흐름 속에 거래됨.
-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인 7월 소매 판매가 예상된 0.3%를 훨씬 뛰어넘는 1%의 상승을 기록했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면서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효과를 가져옴.
-CME FedWatch에 따르면, 지난주 9월 50bp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90%대에서 이번 경제 데이터 발표 후 25%로 급락함. 이는 안정된 고용시장과 견고한 소비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을 다시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
-FXSTREET, "기술적으로 골드 가격이 일간 차트에서 약간의 상승 채널을 형성하며 거래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지난 3개월간 횡보하고 있다. 50일 이동평균선이 약 $2,390 부근에서 골드 가격 상승세를 계속 지지하고 있으며,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40~60 범위 내에서 움직이며 반향성이 명확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4시간 차트는 중립에서 약간의 강세를 보인다. 20일 이동편균선은 현재 수준보다 조금 위에서 저항을 제공하는 반면, 장기 이동평균선은 현재 수준 아래에서 완만한 상승 기울기를 이어가고 있다. 더 중요한 점은, 매수세가 6~7월 상승 랠리의 23.6%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인 $2,438.80 부근에서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원화는 아직 더 강해져야 한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보면 속된 말로 '원화가 인제야 정신을 차리는 느낌'이라는 어느 중견 딜러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2주 전 우리는 '60-80' 레인지에서 지난주만 해도 '50-70' 레인지까지 봤다. 최근 들어 딜러들의 숏 심리가 팽배한 상황에서 이날부터는 '40-60' 레인지에 시동을 걸 수 있는 상황이다. 빠진다면 1,340원대 초반까지는 볼 수도 있지만, 잭슨홀 등의 중요한 행사를 앞둔 상황에서 주 초에는 40원대 후반, 5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보는 게 아무래도 속이 편해 보인다. 19일 상한선은 1,350원대 중반 선으로 제시하고 싶다. 원화는 최근 빠른 속도로 강해졌다. 지난주(12~16일)만 놓고 보면 달러에 대한 원화 절상률은 1.35%로 나타났다. 영국 파운드(1.36%)와 비슷하고, 우리와 경제 지형이 비슷한 대만달러(TWD, 0.86%)보다 강했다.그러나 이달 1일을 기준으로 보면 이야기는 다르다. 원화의 절상률은 1.37%에 그친다. 같은 기간 유로(2.17%), 파운드(1.59%), 캐나다 달러(1.45%), 대만 달러(2.01%) 등 주요 통화는 우리 원화보다 강했다. '키 맞추기냐' 또는 '원화의 급발진'이냐 논쟁이 있다면 전자에 손을 들어주고 싶은 이유다.
물론, 기간에 따라 절상·절하율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우리 원화가 주요국 통화의 강세를 빠른 속도로 따라붙는 건 확실하다. 차트 전문가의 경우 1,349원 선에서 ±1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판단한다. 사실 이번 주 후반 잭슨홀 심포지엄(23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중의원·참의원 참석(23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22일) 등을 제외하고는 큰 지표 발표도 없다. 수급상으로는 오는 20일 삼성전자의 분기 중간배당 정도 이슈가 있다. 외국인이 가져갈 금액은 1조2천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위험선호 심리에 따라 역송금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간 분기 배당 날만 콕 집어 본다면 이 이슈가 큰 변화를 준 경우는 없다. 이런 가운데 사실 딜러들을 중심으로 숏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재료나 수급이나 심리상으로 최소한 급등을 염려할 상황은 단기적으로는 없어 보인다. 다만, 걱정되는 측면은 있다. 심리 측면에서는 사실, 지난주 16일은 재료 없이 급락했다는 점이다. 이란-이스라엘 사태도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주간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주고받는 협상을 하는 것이지 주기만 하는 협상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장관에 와도 강경한 입장의 선회는 기대하기 어렵다. 여전히 이란-이스라엘 사태는 달러-원 급등락 요소로 남아 있다는 의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19일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 16일 밤 1,347.00원(MID)에 최종 호가했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7.60원) 대비 8.05원 내린 셈이다. 매수 호가(BID)는 1,346.80원, 매도 호가(ASK)는 1,347.2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