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골드는 미국 달러와 채권 수익률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월요일 하락 이후 다양한 금융 자산군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대감 속에 4일간의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
-일본은행(BOJ) 우치다 부총재가 시장 불안정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미국 달러가 급등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임. 주식 시장도 이틀째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안정되어 간다는 신호로 해석됨. 골드 가격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을 멈추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
-안전자산으로서 안정된 시장 분위기는 골드 가격에 불리할 수 있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경기 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등 골드를 지지하는 잠재적 요소들이 여전히 존재함.
-FXSTREET, "골드 가격이 기술적으로 매수하기 적절한 순간으로 보인다. 7월 말 이후 골드 가격은 5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고, 월요일 급락 때 이동평균선에서 정확히 반등했다.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오는 것으로 보이며 다음 목표는 사상 최고가인 $2,483.75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하락할 경우 100일 이평선인 $2,344.54을 지나 $2,280를 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명분을 찾는 시장
8일 달러-원 환율은 1,370원 중반대로 출발해 증시와 다른 통화 움직임 등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에 극심한 변동성은 다소 진정되는 국면이나, 그 배경과 의미를 두고 시장의 해석은 아직 분분한 모습이다. 달러-원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간밤 재료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반등한 지 하루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시장에 충격을 준 경기침체 공포는 지나갔지만, 조정 국면은 계속됐다.
전날엔 일본은행(BOJ)이 눈길을 끌었다, BOJ 부총재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촉발한 파장을 의식한 듯이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BOJ가 추가 금리 인상을 열어둔 모습서 한발 물러난 모습으로 평가된다. 이에 달러-엔 환율이 상승했고, 달러-원은 연동한 모습이었다.
다만 증시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간밤 나스닥지수가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대장주 격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rm홀딩스는 모두 5% 넘게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3% 넘게 급락했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도세를 동반해 하락한다면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꾸준히 이연된 커스터디 매수세는 출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달러-원 하락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일각에서는 BOJ 영향보다는 미국 국채 금리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달러-엔 환율은 미국 금리에 크게 좌우된다. BOJ 긴축 여파보다 미 금리 급락세 충격이 컸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 금리가 되돌림 상승 국면을 지나가면,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일 미국 금리는 장기 금리 위주로 상승했다. 극심한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해 국채 금리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 10년 국채 금리는 5.10bp 올랐다. 2년물 금리는 1.50bp 소폭 내렸다. 과열된 증시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지속했다. 이는 글로벌 달러 강세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개장 전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을 공개한다. 또 일본 6월 경상수지 등 지표도 발표된다. 장중에는 호주중앙은행(RBA)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정오에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73.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6.80원)와 비교해 0.60원 하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