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발표된 미국 GDP 데이터가 예상치인 2.0%를 상회하는 2.8%로 발표되자, 글로벌 성장 우려가 다소 사그라들면서 안전자산인 골드가 매도세를 보이며 약세가 지속됨. 하지만 최근의 하락은 거래 범위 내에서 예측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기술적 매도에 일부 기인하고 있다는 평가.
-최근 몇 주간 미국 경제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를 보냈고 금일 발표된 GDP가 경제 성장을 시사하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었다고 해석. 이에 연준이 금리 인하에 보다 신중한 접근을 취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골드에 대한 매력도가 감소.
-한편,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카말라 해리스가 트럼프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소식에 경제가 덜 인플레이션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기대감, 인도의 골드 관세 인하로 인한 실물 수요 증가 기대감, BRICS+ 국가들의 미국 달러를 대체할 골드 기반의 세계 준비 통화 도입 시도 등 다양한 요소가 골드를 지지하고 있음.
-FXSTREET, "기술적으로 골드 가격은 이동평균수렴·확산(MACD) 지표가 시그널 라인 아래로 교차하면서 현재 하락 움직임에 추가 하락을 확인했다. 하락세는 100일 이동평균선인 $2,320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락하는 동안 50일 이동평균선인 $2,360에서 지지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사상 최고가인 $2,483을 돌파한다면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형성될 것" 이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엔화 강세 끝났나…'80-90'서 갇힌 원화
26일 달러-원 환율을 결국은 1,380~1,390원이라는 좁은 박스권에서 한 주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1,380원대 밑으로는 뚫기는 어렵고 1,380원대 중반 또는 후반에서 달러-원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사실, 이날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라는 이슈보다는 '엔화의 강세가 끝물인가'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엔화는 이번 주 강세를 보였다. 한때 160엔을 넘어서던 달러-엔 환율은 전날의 경우 151엔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미국 GDP 수치가 나오자마자 반등하더니 현재는 154엔 턱밑까지 치솟았다.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포지션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는 분석이다. 엔 캐리 트레이딩 관련 포지션 언와인딩이 나오면서 미국 주가를 끌어내렸고, 우리 원화는 엔화 강세 분위기에서 다소 비껴간 모습이다.
'우리 달러-원도 한 번쯤은 빠지겠지'라고 베팅했던 외환 딜러들은 이번 주 다소 당황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앞으로 달러-원 환율 흐름에 대해서도 다소 어렵다는 진단도 하고 있다. 엔화 강세가 다소 쉬어가는 움직임이라면 결국은 달러-원도 1,380~1,390원이라는 박스권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특히나 미국은 경기가 좋지만 우리는 전날 GDP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전날에도 그랬듯, 원화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
이날만큼은 엔화의 흐름을 주시하되, 엔화의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만큼 레인지를 다소 넓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동 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수급상으로 보면 우리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를 제한했던 대형 수출업체의 네고는 상당 부분 소진된 듯하다. 다만, 1,380원대 후반에서 외환 당국에 대한 경계감은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단을 1,388~1,390원 수준으로 닫혀 있다고 보는 이유다. 거래량은 다소 저조할 수 있다. 외환 딜러 입장에서는 포지션을 크게 잡아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날 밤에 나오는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와 다음 주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기다리며 때 이른 관망세로 접어들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81.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5.40원) 대비 1.4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