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과 인플레이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전 거래일부터 골드에 하방 압력을 가했지만, 금일 발표된 경제 데이터가 부진하며 상승.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1.6%에서 1.3%로 하향되면서 미국 경제가 애널리스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고, 미국 채권 수익률과 미 달러가 하락.
-독일과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ECB가 6월 금리 인하 이후 추가 금리 인하를 이어갈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골드는 취약한 상태를 유지.
-FX STREET, "기술적인 측면에서 골드의 중장기 추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단기 추세는 하락을 신호하고 있다.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강세 모멘텀을 잃고 하락을 가리킨다. 하락 추세를 반전하기 위해서는 $2,385를 돌파해야한며 반대로 $2,322를 하회한다면 $2,272까지 하락할 수 있다." 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왕복 달리기 아니었다
31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가 하락함에 따라 소폭 내리며 1,370원대를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 (GDP) 2차 집계치가 하향 조정되고 오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간 높아지면서 숨 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뉴욕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4.7선으로 떨어지며 하루 만에 105선을 다시 내줬다.
다음날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때까지 1,350~1,370원 사이의 범위에서 움직이며 왕복달리기를 예상했던 달러-원 환율은 어느새 1,380원에 바짝 다가서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복병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등을 돌린 외국인이었고, 그 배경은 이틀 연속 나타난 미국채 금리 급등세였다. 독일 등 유럽의 국채 수익률도 크게 오르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산했다.
전일 GDP 발표 이후 미국채 금리가 다소 내리기는 했지만, 외국인들의 투심이 하루 사이 크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년물 미국채 금리는 4.80bp 내렸고, 10년물 금리는 6.70bp 낮아졌다.
뉴욕증시는 약세를 나타내고,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1% 넘게 떨어지는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여건은 이날도 녹록지 않다. 4거래일 연속 오르던 엔비디아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다만 환율이 1,380원에 육박했지만, 지금보다 더 크게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아 실수요 주체의 추격매수 확률은 낮아 보인다. 대신 전일에 이어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면 환율 레벨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
이틀 연속 20원 급등에 따른 되돌림 장세를 기대해볼 만하다. 그럼에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이탈이 이어진다면 이날 환율이 1,38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약간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 쏠림으로 위쪽으로 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역외 롱플레이와 커스터디 매수가 주목된다. 지난 이틀간 외국인은 1조8천억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고,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2차 발표치)가 전기대비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1.6%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1.2%를 예상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잠정치는 전기대비 연율 3.3% 올라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내렸다. 근원 PCE 가격지수도 3.6% 상승해 속보치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GDP 하향 조정은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이미 지나간 뉴스로 시장이 궁금해하는 것은 2분기와 3분기 등 앞으로 나올 지표다. 애틀랜타 연은 GDP나우 모델에 따르면 2분기 GDP는 계절조정기준 연율 3.5%로 추정되고 있다. 다음날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나오면 추정치는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뉴욕 연은의 나우캐스트 모델의 2분기 GDP 추정치 2.0%와 차이가 크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49.0%로 하루 전의 52.5%보다 낮아졌다. 인하 확률은 49.9%로 전날의 47%보다 소폭 높아졌다.
지난 25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직전주보다 3천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는 21만8천명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은 다소 엇갈린 흐름이다. 연준 내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올해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통화정책이 제약적이라고 평가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에너지 가격 충격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불안하게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다.
장중 주목할만한 지표로는 중국의 5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제조업 PMI 발표 등이 있다. 이날 개장 전에는 일본의 5월 도쿄지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74.2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을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9.40원) 대비 2.9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