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골드는 미국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여 발표되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떠올랐고 대표적 스태그플레이션 수혜 자산인 골드는 간만에 상승마감함
-직전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에서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가 관측되었던 터라 이번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의 약세로 인해 미국 경제지표는 3연속 부진을 기록, 골드의 상승에 날개를 달아주었다고 평가.
-한편,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회담이 카이로에서 결렬되었다는 소식도 지정학적 긴장을 계속 상승시켰고 주말을 앞둔 골드 가격에 호재로 작용하였음
-FXSTREET "기술적으로 골드가 최근 박스권의 천장을 깨고 상승 돌파에 성공했다. 비록 상대강도지수(RSI) 지표가 과매수 영역에 들어와서 급등 뒤 이어지는 가격 조정의 위험은 있지만, 새 상승 추세의 시작으로 볼 수 있으며 1차 목표가는 지난 4월 고점 부근인 1 트로이온스당 2400불이 될 것" 이라 분석
달러/원 환율
: CPI 전조(前兆)
13일 달러-원 환율은 1,370원 초반대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최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경계 모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장 뉴욕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5.314로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105.251)과 비교해 0.06% 상승했다.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bp 넘게 상승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시간대가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5%로 전월(3.2%)보다 0.3%포인트(P) 높아졌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3.1%로 전월(3.0%) 대비 0.1%P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이후 4월까지 미래 인플레이션을 가늠할 수 있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웃돌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제한했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유지했지만, 시장은 물가 둔화 여부를 다음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주간으로 지난 7일 달러-원은 1,350원대부터 줄곧 상승 압력을 받았다. 4거래일 연속 차트상 양봉을 기록했다. 차트상 양봉은 그날의 시가보다 종가가 높을 때 형성된다. 양봉이 많아졌다는 것은 장중 가격의 상승 탄력이 높아지는 달러 매수 우위임을 나타낸다.
최근 레벨 상승에도 수급상 매도 물량은 존재감이 강하지 않았다. 다만 달러-원 고점 인식이 1,400원에 확고히 자리 잡고 있어 장중 1,370원대에 진입할 경우 대기하는 네고 물량이 추가로 유입할 가능성이 있다. 주요 지표를 앞두고 연준 내 일부 의견 분열 조짐도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보다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연준 내 다른 위원들은 금리 인상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는 발언을 내놓았다. 매파 성향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공동 CNBC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배제하는 것은 없다"며 "기다리며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충분한 확신이 들기 전에 금리 인하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정책 기조는 계속됐다. 연준의 미셸 보먼 이사는 한 인터뷰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를 언급하며 "나는 현재 시점에서 (올해) 어떤 인하도 써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의 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 인하에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하락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최신(4월) 미국 CPI가 휘발유 가격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영향으로 전월보다 0.4%, 전년 대비 3.4%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CPI는 각각 0.3%, 3.6% 상승을 점치고 있다. 미시간대가 공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7.4로 전월(77.2)보다 크게 내렸다. 최근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 심리가 고용 지표에 이어 둔화하면서 견고한 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장중에는 엔화 움직임이 주목할 만한 요소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에서 156엔을 바짝 위협했다. 당국 개입 경계 속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외국인의 선물 매매 동향도 관심사다. 역내 수급이 엇비슷할 경우 역외가 전장처럼 달러-원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장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미 금리 부담에 나스닥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정오에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공개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0일 1,369.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8.10원) 대비 3.1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