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도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거래일 속에, 특별히 골드의 가격을 끌어올리거나 내릴 재료는 나타나지 않았고 보합 마감함
-지정학적 긴장요소(골드의 상승요인)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발언 폭격(골드의 하락요인)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골드는 횡보중. 현지시간 9일(목) 발표 예정인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골드의 가격 방향을 내줄 전망.
-지난 금요일 예상외의 약세를 보였던 미국 비농업고용지표에 이어 실업 지표 역시 예상외의 상승추이를 보인다면 골드 가격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의 선결조건으로 '미국 고용시장의 현저한 둔화'를 말하고 있는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내일 고용시장 지표를 대기하며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FXSTREET "기술적으로 골드 가격이 1 트로이온스당 2280-2330 영역에서 1주일 이상 박스권 장세에 머물러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한쪽 방향으로 크게 베팅을 하지 않음에 따라 14일 상대강도지수(RSI) 지표가 40-60 영역까지 내려온 채 변동성이 급격하게 축소된 모습" 이라며 골드가 극도의 과매수 이후 시간 조정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 언급
달러/원 환율
: 3.5% 아쉬운 원화
9일 달러-원 환율은 1,360원대 후반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엔화를 주시하면서 위아래 수급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 수급상 전날에도 탄탄한 저가매수는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다만 1,360원대를 넘어 70원대로 진입하면서 네고 물량의 유입 기대감도 있다. 달러-원이 지난주 고용지표에 따른 하락분을 되돌린 만큼 상승 부담도 있다. 간밤 달러화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뉴욕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5.507에 마감했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105.518)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의 정책금리 인하 결정에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가 부각하면서 달러 가치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릭스방크는 정책금리를 기존 4.0%에서 3.75%로 인하했다. 지난 3월 스위스 중앙은행에 이어 선진국 중 두 번째로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스웨덴 크로나화는 금리 인하 이후 가치가 떨어지면서 전장 대비 0.40% 하락했다.
미국보다 유럽 지역에서 금리 인하 움직임이 먼저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나라별 금리차는 달러 가치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일본 엔화는 대표적인 저금리 통화로 약세가 심화했다. 일본은행(BOJ)은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인상 폭이 10bp로 미미했다. 간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5.6엔을 돌파했다. BOJ 실개입이 추정된 지난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BOJ가 추가 인상을 보류하고 단기 정책금리를 0~0.1%로 유지하면서 엔화에 약세 압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도 기준금리는 3.50%로 주요국 대비 높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을 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는 4.50%, 호주는 4.35%, 뉴질랜드는 5.50%인 점을 고려하면 금리 레벨은 낮은 축에 속한다. 상대적인 저금리 부담은 달러-원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선진 통화에 가까울수록 금리 차는 통화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연준 내에서는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 제약적인 금리 수준(5.00~5.25%)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전일(현지시간) 한 대학 연설에서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만큼 경제 활동이 결국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일찍 완화하는 위험과 너무 오래 유지하는 위험은 경제에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완화 시기와 규모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now)' 모델은 2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연율로 4.2%를 제시했다. 직전(2일) 전망치 3.3%에서 0.9%P(포인트) 상향했다. 미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체로 약 65.7% 정도 반영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3.70bp 오른 4.4990%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0.80bp 올랐다.
연내(9월)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면서도 불확실성이 남았다. 전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4%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암)은 실적 발표 이후 실망감에 시간외 거래에서 7% 안팎 급락세를 보였다. 개장 전 한국은행은 3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공개한다. 오전 10시엔 취임 2주년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열린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63.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1.50원) 대비 3.8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