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도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지난 주 예상외의 약세를 보인 미국 비농업고용지표 덕에 하락했던 달러화가 닐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을 소화하며 다시 상승하자 골드는 오늘의 상승분을 되돌리고 약보합 마감.
-카시카리 총재 "2023년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진전이 안보인다.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보고있으면 지금의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으로 높은지 의문" 이라 발언,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 금리 인하의 시기가 더욱 늦춰질 수 있다는 걱정이 퍼져나갔음. 이에 달러화는 지난 금요일 이후 하락분을 전부 되돌렸고 달러 인덱스는 105 레벨을 탈환함.
-최근 연준위원들은 비둘기파로 평가되던 사람들마저 "지금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부적절" 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 모양새. 지난 금요일 미국 고용시장 부진은 분명 골드 가격 상승의 좋은 촉매였으나, 연준 위원들의 만장일치 매파발언 릴레이가 골드의 2차 급등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풀이
-FXSTREET "골드 가격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축소되고 박스권을 그릴 것. 하지만 최근의 여러번 조정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일봉 차트의 100일 지수이동평균선 위를 잘 유지하면서 상대강도지수(RSI) 지표가 58.0 수준의 강세 영역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때 저항 돌파를 준비중이라 볼 수 있다" 고 분석
달러/원 환율
: 파월의 입김
8일 달러-원 환율은 1,360원을 하회하는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강달러 분위기가 후퇴하면서 달러-원은 직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추가적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경로를 가늠할 힌트를 대기하며 지난달 레벨 상승에 대한 '갭 메우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연고점이자, 이를 돌파하면서 지난달 달러 매도(숏) 포지션 청산이 강하게 일어난 레벨대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상승했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이 마감할 무렵(105.244)보다 0.12% 오른 105.375를 기록했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 초반 내림세를 보이던 달러는 반등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전일(현지시간) 밀컨 컨퍼런스에서 향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추가로 발생할 때까지 현재 상황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며 "고용시장이 약해지고 있거나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있으면 금리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도 금리 인하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에 대해 "어쩌면(potentially)"이라고 답해 연내 동결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비교하면 비교적 덜 매파적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그는 올해 금리 결정 투표권이 없다.
시장은 또 한 번 출렁였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보다 인하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내놓은 만큼 다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견해에 관심이 커졌다. FOMC 의사록을 앞두고 시장은 연준 위원들 발언을 참고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다.
전일 뉴욕증시는 위험선호 심리가 주춤했다.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종목 별로는 엔비디아는 1%대 내렸고, 테슬라는 3%대 하락했다. 전일 달러-원은 1,360원을 소폭 넘긴 채 마감했다. 과거 저항선이 지지선으로 한 차례 작용했다. 캔들차트상 고가를 종가로 형성해 아래꼬리 달린 양봉을 형성했다. 기술적으로 상승 탄력이 강한 모습을 시사했다.
장중에는 엔화와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주말부터 달러-엔 환율은 152엔 부근에서 지지력을 받았다. 간밤엔 154엔 초반에서 후반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전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우에다 총재는 면담 이후 취재진에 일반적인 경제와 금융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화 약세에 대해 "충분히 주시해갈 것을 확인했다"며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어떤 영향이 나올지를 주의 깊게 볼 것이라는 마음가짐"이라고 덧붙였다.
수급상 커스터디 물량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외국인은 전일 코스피를 1조 원 넘게 순매수했다. 다만 전날을 비롯한 커스터디 매도 물량은 시장에 많이 유입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무산 위기에 처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있는 국경검문소를 장악하는 등 일부 진입 작전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일 "하마스의 휴전 제안은 라파 진입 작전을 방해하려는 것"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등 주요국은 협상 중재 노력을 계속했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다시 한번 매우, 매우 분명하게 말하건대 우리는 라파에서 중대 작전이 이뤄지는 것을 보길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57.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0.10원) 대비 0.8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