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참여자들이 주말간 이스라엘-이란이 무슨 짓을 벌일지 전전긍긍하며 지난 금요일까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보여주었지만 예상외로 주말동안 양측은 추가적인 적대행위를 벌이지 않았음. 지정학적 긴장이 더 커지지 않자 골드는 급락.
-오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이제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미국 GDP, 연준이 가장 주의깊게 본다는 PCE 물가지표로 향해있음. 최근의 지표 발표 추세대로라면 PCE 물가지표 역시 예상치보다 낮게 나올 확률이 적다고 예상되며, 과연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이미 6월에서 9월로 밀려난 상황이지만 그 9월에서도 첫 인하 시점이 뒤로 밀려날 지 판가름날 중요한 기점으로 풀이됨
-애틀랜타 연준은행이 발표하는 GDPNow에 따르면 1분기 실질GDP 성장률을 직전 예상치인 2.8%보다 2.9%로 상향함. 최근 매파,비둘기파 가릴 것 없이 연준인사들이 한마음으로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한 데 이어 GDP 전망치의 상향 소식까지 주말 이후 한꺼번에 재료 소화하였음. 이에 골드는 역사상 고점 대비 100불 넘게 하락폭을 키움.
-FXSTREET "기술적으로 골드 가격이 1 트로이온스당 2418불에서 2330불 근처까지 떨어지고 있지만 이는 급격한 랠리 후 중간값 회귀(mean reversion)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20일 지수이동평균선인 2315불 선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추세의 하락 반전이 아니라 과매수 해소를 위한 조정으로 해석해야 한다" 고 언급
달러/원 환율
: 위험회피 조정
23일 달러-원 환율은 1,380원을 중심으로 공방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확전 양상을 피하면서 달러-원은 단기 고점 인식을 바탕으로 적정 레벨을 탐색하는 장세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단행한 이란 본토 공격이 당초 광범위한 공격 계획에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등 동맹국의 압박을 고려한 '제한적 공격'으로 중동 지역 내 긴장감은 완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장 달러-원은 오버슈팅(달러 과매수) 인식에 1,380원 아래로 마감했다. 역외 중심 매도세가 이를 반영해 레벨을 끌어내렸다. 주요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원화 강세 전망이 나오는 점은 이러한 분위기를 지지했다. 간밤 특별한 이벤트나 재료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증시와 주변국 통화 움직임은 달러-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뉴욕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6.128로 전장 국내장 마감 무렵(106.048)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한때 엔화 약세로 106.393을 기록했지만, 상승 폭을 줄였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4.850엔까지 올라 지난 1990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 일본은행(BOJ) 회의를 앞두고 미국 고금리 환경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탄탄한 지표와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조에 지난주(18일) 한미일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선 효과가 다소 희석되는 모양새다. 미국 1분기 성장률과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앞두고 글로벌 강달러에 대한 경계가 되살아날 수 있다.
다만 달러-원은 1,400원을 터치한 이후 당국 경계는 유효하다. 당국이 고강도 구두 개입 이후 기존에 수급 대책도 상기되며 달러 롱(매수) 심리는 제한적이다. 또한 달러-원은 전장에서 엔화보다 위안화에 동반 강세를 보이는 등 하락 쪽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뉴욕증시도 위험선호 심리를 회복했다. 전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7%, 나스닥지수는 1.11% 올랐다. 엔비디아는 저가매수에 4.35% 반등했다.
새로운 레벨대인 1,380원대에서 수급 구도도 관심사다. 아직 수출기업 등 네고 물량은 레벨 조정에도 추격 매도와 같이 적극적으로 출회하진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의 배당 역송금 부담은 한결 나아졌다. 통상 배당금 지급일부터 2거래일 안에 역송금 수요는 대부분 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 배당은 지급됐다. 장중에는 정오에는 한국은행이 지난달(3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76.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9.20원) 대비 1.10원 하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