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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뉴스

2024년 04일 12일 국내 가격 동향

삼성금거래소 0 1,291 04.12 09:02
상품시황

: 골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예상치 하회에 반응하여 상승마감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였던 반면, 금일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결과로 일관성 없게 발표되었음. 물가 지표가 조금이나마 하락했다는 소식에 금 가격은 어제의 짧은 조정을 뒤로하고 다시 상승을 재개함
 
-현지시간 12일(금) 발표예정인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미국의 강력한 내수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 또한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하던 6월 첫 미국 금리인하의 기대는 계속 뒤로 밀리고 있으며 이제는 오히려 연준이 말하는 "연내 3번 인하"보다 더 적게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베팅이 더 커지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 매수세력의 힘은 빠지지 않고 굳건히 신고가 수준의 가격레벨을 유지중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지속되자 외환시장 전반에서 달러화가 급강세를 보이며 달러 인덱스가 105를 다시 탈환, 미국채 가격 역시 짓누르고 있으나 골드만큼은 중국 중앙은행의 멈추지 않는 매수 덕에 가격이 유지되는 중. 세계 금협회(WGC)는 중국 중앙은행이 17개월 연속 골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발표.

달러/원 환율

: 역외 1,370원 넘어 불안해진 금통위

 12일 달러-원 환율은 1,360원대 후반에서 수급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 1,370원을 돌파한 달러-원은 외환당국을 주시하면서 장중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이벤트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장에서는 당국으로 추정되는 개입 물량이 유입했다. 호가를 촘촘하게 채운 매도 물량이 상단에 대기하면서 추가 상승 시도를 막았다. 새로운 레벨대인 1,360원대로 진입하자 역내 네고 물량은 나왔지만, 결제 수요도 상당 규모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또 한 번 당국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3.50% 수준에서 10회 연속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비롯한 소수의견 출회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다만 환율이 17개월 만에 고공행진을 하고, 유가 상승으로 끈질긴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면서 기존 예상보다 덜 완화적일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만약 이창용 한은 총재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스탠스를 내비칠 경우 달러-원에 상승 압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준의 점도표보다 이미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했다. 연내 3회(75bp)로 반영된 금리 인하 횟수는 1.5회로 줄었다. 연초 6회 인하 기대에 비하면 100bp 넘게 인하 기대가 축소한 셈이다. 그런데도 한은이 금리 인하 스탠스를 열어둔다면 금리 역전 확대 및 원화 약세 재료로 해석될 수 있다. 평소보다 금통위 경계감은 큰 편이다. 이전에도 금통위가 열리는 날이면 금리 결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가 등장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간밤 달러-원은 역외 시장에서 스와프포인트를 감안하면 1,370원을 장중 돌파했다. 당국은 특정한 레벨 방어보다는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탄력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다. 주말을 앞두고 달러 롱(매수) 심리가 주춤해진다면 작년 고점(1,363.50원) 부근까지 후퇴해 상단 저항력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일 기준금리 동결에도 6월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위원은 금리 동결을 주장했지만 "몇몇(A few) 위원은 금리인하에 충분히 자신감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미국보다 약한 유럽 경제 상황 등으로 유로화는 금리 인하 언급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시장에 충격을 준 CPI와 달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대로 둔화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0.3%, 직전 2월 0.6%와 비교해 상승 폭이 완화했다. 다른 경제 지표는 여전히 견조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1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1천명 감소했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5.284로,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105.228)보다는 0.05%가량 상승했다. ECB 금리 인하 기대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연준 관계자들 사이에선 금리 인하에 혼재된 발언이 나왔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만기 별로 엇갈렸다. PPI 안도감에도 미 10년물 금리는 4.50bp 오른 4.5930%를 기록했다. 30년물 입찰 수요가 부진한 탓이다.

 작년과 달리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금리 수준과 비교할 때 추가로 상승할 여력은 많지 않을 수 있다. 반면 미국 재정 우려에 따른 수급 부담은 금리 상방 변수로 제기된다. 뉴욕증시는 기술주 위주로 반등했다. S&P500지수는 0.74%, 나스닥 지수는 1.68% 상승했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이날 4%대 상승했다.

 중동 지역 내 이란과 이스라엘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이란이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하자, 이스라엘도 이란의 공격에 맞대응할 준비가 됐다며 맞서는 형국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미국 국방부 장관과 통화에서 "이란이 직접 우리를 공격하면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중동 지역 분쟁이 확산하지 않기를 원한다며 이란을 향해 보복 공격을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 동시에 우방인 이스라엘과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일 유가는 지정학적 위험 속에 하락했다. 근원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9달러(1.38%) 하락한 배럴당 85.0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일 이후 가장 낮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66.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4.10원) 대비 4.15원 상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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