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 골드 가격은 장중 최고가인 트로이온스당 2304.96을 기록한 후 최근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상승한 징후로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하락. 연준 파월 의장은 반복적으로 더 많은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필요하다 말했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올해 마지막 분기에 1회 금리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골드 가격에 영향을 미침.
-금일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직전주보다 증가하자 미국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고 채권 매수세가 살아나며 골드의 하락폭은 제한적임. 하지만 다른 고용 데이터는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시사하며, 시장은 금요일 발표 예정인 비농업 고용 지표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임.
-현재 골드는 상당한 과매수 상태로 가격에 이미 금리 인하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상승 재료와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음. 그러나 지속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골드 매입이 가격을 지지하는 만큼 금일의 하락이 의미 있는 조정인지 명확하지 않음.
-FXSTREET "기술적 지표가 과매수 상태에서 후퇴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골드 가격은 상승하는 이동평균선 윗편 고점 부근에 머물러 있다. 4시간 차트 역시 하락에 대한 가능성을 가리키지만 상대강도지수(RSI) 지표는 65에서 평평해지고 있으며 이는 제한된 하락을 의미한다. 20일 이동평균선은 상승세를 잃었지만 장기 이동평균선은 여전히 위쪽을 향하고 있다"고 발언.
달러/원 환율
: 고개 든 위험회피
5일 달러-원 환율은 1,350원 부근에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쑥 끼어든 중동발 지정학적 이슈로 간밤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뉴욕증시 부진과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 발언은 달러-원에 상방 요인이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4.223으로, 전장 대비 0.05% 상승했다. 전일 달러 가치는 미국 3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약세로 움직이다가 반등했다.
지난 1일 시리아에 위치한 이란 영사관 폭격을 둘러싼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 우려가 커졌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폭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하자 이에 이스라엘은 모든 전투부대원 휴가를 중단하는 등 대응 체제 구축에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보복 위협에 대해 "우리를 해치거나 헤치려는 세력을 우리가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험회피 심리에 주요 통화별 움직임은 엇갈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상승 폭을 반납했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151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내려왔다.
이날 달러-원은 1,350원 부근에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라진 분위기에 일부 숏(매도) 커버 물량이 유입할 수 있다. 중동 정세와 관련한 추가 소식은 달러-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엔화와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도 약세가 제한되면서 연고점(1,356.00원)을 위협하는 상승 시도는 쉽지 않다.
번번이 네고 물량에 저항이 확인된 레벨대로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앞두고 변동성은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시장은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명 늘어 전달(27만5천명)에 비해 증가 폭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3.8%로 전월보다 0.1%P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는 약간 둔화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1천명으로, 직전 주에 비해 9천명 증가했다. 다소 실업보험 청구자가 늘었지만, 여전히 20만명대 초반에 머물며 견조한 고용시장을 반영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3월 감원 계획은 2월보다 7% 증가했다. 작년 1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나란히 1%대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3%, 1.40% 내렸다. TSMC 주가는 1%대로 하락 마감했다. TSMC는 강진 피해로 일부 생산라인 조업을 재개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동 불안에 유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36% 상승한 배럴당 86.5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에 동유럽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이슈가 더해졌다. 유가는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 내부에서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연준 안에서 가장 매파적인 성향으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 인하가 필요 없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링크드인으로 진행된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연설에서 "경제가 냉각된다고 금융위기처럼 고통스러운 상황은 아니다"라며 "경기 둔화로 가도 기업이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경제가 견조해 제약적인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 경기를 냉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미였다.
국내는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는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88% 증가한 71조9천541억원, 영업이익은 755.3% 급증한 5조4천756억원으로 예측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49.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7.10원) 대비 4.5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