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장에서 트로이온스당 2265.8달러까지 상승했던 골드 가격은 유럽 세션부터 서서히 하락, 16개월 연속 감소했던 ISM 제조업지수가 3월에는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자 미국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며 상승분을 반납함.
-금일 S&P 글로벌에서 발표한 제조업 PMI는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확장 속도가 22개월 만에 최고점에 달았다고 설명하며 ISM과 마찬가지로 제조업 확장을 지지함.
-지난 금요일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인 상황에서 발표된 PCE 가격지수는 예상치와 부합했고, 같은 날 연준 파월 의장은 해당 발표치에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수준에 확실히 더 가까워졌다"라고 발언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함. CME FedWatch에 따르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PCE 가격지수 발표 직전 60%, 발표 후 68%, 제조업 PMI 발표 후 현재 57%.
-FXSTREET "기술적으로 골드 가격은 차트에서 기록된적 없는 영역에서 거래되고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 장단기 이동평균선 모두 상승중이기 때문에 이는 강력한 단기 수요를 의미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78로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지만 이미 과매수 영역에 있다"라고 발언.
달러/원 환율
: 막을 건 두 개 뿐
2일 달러-원 환율은 1,350원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전일 종가 기준 연고점(1,349.40원)을 경신한 이후 새로운 상단을 탐색하는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달러 인덱스는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때 105선으로 진입한 후에 104.959로 마감했다. 전장 서울외환시장 마감할 때(104.504)보다 0.44% 상승했다.
전일에도 미국 경기 지표는 탄탄했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치(48.1)를 뛰어넘어 17개월 만에 '50'을 상회했다. 기준선(50)을 넘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제조업 PMI도 51.9로 석 달 연속 50을 웃돌고 있으나, 전월치(52.2)와 예상치(52.5)는 소폭 밑돌았다. 미국 애틀랜타 연은이 추정하는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계절 조정)는 2.8%로 상향됐다. 지난 3월 29일 전망치는 2.3%였다.
월초부터 달러-원 상승 배경으로 미국과 주요국 간 펀더멘털 격차가 지목되면서 숏(매도) 심리에 발목을 잡고 있다. 연준을 필두로 유럽중앙은행(ECB) 등 다른 중앙은행도 금리 인하에 동참한다고 해도 통화정책 차별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개별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 폭이 달라진다면 견조한 미국의 경제 상황은 달러 가치를 지지할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 회의까지 한 차례(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6.4%로 낮아졌다. 한 주 전엔 63.7%를 반영했다.
간밤에 뉴질랜드달러는 달러화 대비 0.595달러대로 작년 11월 중순 이후 최저로 가치가 떨어졌다.
전반적인 달러-원 상승 재료가 우세한 만큼 실수급 눈높이가 첫 번째 변수다. 이미 지난주에 1,350원을 돌파한 후 네고 물량은 전일 그 아래에선 적극적으로 나오진 않는 모습이다. 이날 올해 장중 고점(1,353.00원)을 중심으로는 이월네고 물량이 얼마나 출회될지 주목된다. 또 다른 변수로는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연고점을 넘어 작년 고점(1,363.50원)마저 가시권에 도달하면서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경계감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당국 입장에서 남은 저항선이 많지 않아 적절한 개입 타이밍을 놓친다면 나중에 정책 대응 여력이 더 많이 필요할 수 있다.
전일 뉴욕증시는 긴축 우려 및 고점 부담에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0%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0%, 0.11% 내렸다. 상대적으로 기술주는 견조했다. 엔비디아는 보합권을,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중국 신공장 건설 소식 등에 5% 상승을 기록했다. 유가도 오름세를 키웠다. 끈질긴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하는 모양새다. 오는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42달러(0.48%) 오른 배럴당 87.42달러에 거래됐다.
중동 정세를 위협하는 지정학적 이슈도 발발했다. 전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수도에 주재하는 이란 영사관 건물을 폭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를 비롯한 사망자가 여럿 발생했다. 이란이 공격의 배후로 지목한 이스라엘을 비난하면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강조해 중동 지역 불안감은 커졌다.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라파 문제에 대한 후속 논의를 다음 주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일 양국은 회의를 열고 라파 지역 내 하마스의 패배가 공동의 목표라는 데 합의했다.
유럽 증시는 부활절 연휴로 휴장했다. 이날 장중에는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나온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53.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9.40원) 대비 6.1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