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골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목요일부터 급상승을 시작한 달러화의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
-그동안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리인상 레이스 수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제압하는 데에 최우선 목표를 두었으나,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이제 "금리인하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음. 하지만 미국의 견고한 경제 및 고용시장을 고려하면 연준은 가장 느린 속도로 금리인하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로 인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급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 수준인 골드 가격에 조정 트리거로 작용.
-코메르츠방크 "만약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져가고 있다는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골드의 폭등 랠리는 끝났다고 봐야 할것이다. 특히 금을 공격적으로 매입중인 중국이 그 물량을 줄였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스위스의 2월 금 수출량이 실망스러웠으며, 중국의 1월 금 수입량이 많았던 것은 구정 때문에 왜곡된 측면이 있다" 며 골드의 추가적인 상승에 대해 신중론 제시
-FXSTREET "기술적 지표들이 극도의 과매수 영역에 들어와 있다가 이익실현성 매물의 출현하자 골드 가격이 역대 최고치인 1트로이온스당 2222불에서 2162불 부근까지 상당한 되돌림을 발생시켰다. 그러나 이것이 하락 전환을 의미하진 않으며, 건전한 조정 이후 기술적 지표들의 과매수가 해소된다면 다시금 상승을 재개할 것이라 전망한다" 며 오히려 지금의 조정은 추가 상승을 위한 움직임이라 분석
달러/원 환율
: 1,340원대 전투
25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를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전 거래일 달러 강세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할 수 있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4.428로, 전장 대비 0.40%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21% 올랐다. 달러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최근 '비둘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스위스중앙은행(SNB)의 '깜짝' 금리인하 이후 투자자는 ECB 금리인하 베팅을 확대했다. 최근 유로존의 S&P 글로벌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이런 베팅을 뒷받침했다.
또 요아힘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겸 ECB 이사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시클루나 몰타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이사는 4월에도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최근 BOE 통화정책위원회(MPC)의 '비둘기' 투표 이후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올해 금리인하 기대가 비합리적이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전 거래일 시장이 연준 6월 금리인하 베팅을 확대하면서 미국채 수익률이 내렸음에도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전장 대비 4.50bp, 6.90bp 하락했다.
이런 재료는 이날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승압력을 더할 수 있다. 위안화와 엔화 등 아시아 통화가 부진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앞서 지난 21일 역외는 '비둘기' FOMC 회의를 소화한 후 매도세를 주도하며 달러-원 두 자릿수 하락폭을 견인했다. 하지만 22일 역외는 이런 포지션을 되돌렸다.
이날은 달러-원이 역외 달러-원을 반영해 1,340원대로 출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견고했던 달러-원 1,340원 상단이 깨질 수 있다. 또 달러-원은 이날 1,340원대 안착을 시도할 수 있다. 달러-원이 장중 상승폭을 키우면 연고점(1월 17일 1,346.70원)을 위협할 수도 있다. 다만 달러-원 상단에서 네고 등 매도물량이 유입하면 달러-원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전 거래일에도 역내에서 네고가 우위를 나타냈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도 달러-원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이날 시장은 장중 수급과 증시, 아시아통화 등을 주시할 수 있다. 최근 엔화와 위안화는 불안해 보인다.
전장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19% 상승했다. 지난 22일 중국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고시 후 시장은 중국 당국의 위안화 통제가 느슨해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역외 달러-위안이 급등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그동안 위안화 변동성이 제한된 탓에 시장이 방심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위안화 변동성을 키우는 재료로 작용했다. 중국 통화완화 기대도 위안화 약세를 부추겼다. 최근 인민은행 부총재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증시도 부진했다.
바클레이즈는 위안화 가치 하락이 원화, 대만 달러 등에 부정적 파급효과를 끼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중국 당국의 위안화 고시와 구두개입, 중국 국영은행의 달러 매도 등으로 위안화 약세가 제한될 수 있다. 또 중국 당국이 역외 위안화 유동성을 타이트하게 조성해 위안화 공매도 베팅을 억제할 수 있다.
전장 달러-엔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01% 하락했다. 최근 일본은행(BOJ)의 금리인하 이후에도 엔화는 약세를 기록했고 일본 당국은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달러-엔이 151엔대에서 움직이는 만큼 시장은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시장은 또 지정학 위험도 주목할 수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총격·방화 테러가 발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테러범과 우크라이나와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를 반박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42.7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8.40원) 대비 6.5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