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골드 가격은 역사적 신고점인 1트로이온스당 2200달러를 기록했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지지되고 미국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며 2180달러 부근까지 하락.
-금일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S&P 제조업 PMI와 선행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다는 것을 시사하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미국 달러가 반등에 성공함.
-유럽중앙은행(ECB)와 잉글랜드은행(BOE)도 금리 인하로 기울었고 스위스중앙은행(SNB)의 깜짝 금리 인하에 미국 달러는 다른 통화들에 비해 강세를 보임. 또한,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의 위험 회피적인 분위기는 안전자산인 골드에 대한 이익 실현을 유도하기 떄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
-FXSTREET "기술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이 2137달러 레벨로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골드에 대한 수요는 매우 강세이다. 그러나 상대강도지수(RSI)가 70을 넘으면서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방향성을 판단하기 전에 지켜보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2190달러 아래에서 머문다면 그 다음 지지선인 2065~2070달러까지 조정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
달러/원 환율
: S&P의 인플레 경고
22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할 수 있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4.010으로, 전장 대비 0.58%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73% 올랐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 호조는 미국 달러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서울채권시장 장 마감 후 하락하던 미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치와 전주치를 밑돌며 미국 고용시장이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의 3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예상치를 웃돌았고 미국 2월 기존주택판매도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미국 금리인하가 유로존이나 영국보다 시급하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예상을 깨고 금리인하에 나선 점도 미국채 수익률보다 유로존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 또 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MPC)의 '비둘기' 투표도 마찬가지다. BOE 정책금리 결정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했던 위원 2명은 동결로 입장을 선회했다. BOE 회의에서 금리인상 의견이 나오지 않은 건 지난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3월 S&P 글로벌 PMI에서 인플레 우려를 자극할 만한 소식도 있다. 추가 임금상승과 연료가격 상승으로 비용이 증가해 상품과 서비스 판매가격 상승률이 거의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글로벌은 1월 저점 대비 가파른 물가 상승이 향후 몇 달 동안 소비자 물가상승 압력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재료는 이날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승압력을 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전날 급락세를 되돌리며 1,330원대 중후반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수급상 역내 결제수요 등 추격 매수세가 유입하면 달러-원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다. 반면 달러-원이 1,330원대 중반으로 다시 올라서면 네고 등 매도물량이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달러-원 1,340원 상단 경계감도 짙어질 수 있다. 국내증시가 간밤 뉴욕증시를 따라 상승하면 달러-원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 뉴욕증시는 이틀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9% 올랐다. 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MSCI 신흥 지수 ETF는 각각 1.1%, 0.1% 상승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국내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약 4조7천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도체업종에서 약 3조 9천억원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 기간 외국인은 2조7천22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하루 순매수 규모는 1조8천706억원이다.
다만 최근 '비둘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간밤 SNB의 '깜짝' 금리인하, MPC의 '비둘기' 투표 등으로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국내 증시에만 우호적인 게 아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에서 미국 투자전망도 밝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장은 미국 시장에 우호적인 위험선호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국내 기관과 개인의 해외주식투자 확대가 달러-원 하방경직성을 높였다.
이날 시장은 장중 수급과 증시, 아시아통화 등을 주시할 수 있다. 간밤 달러-엔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43% 올랐다. 이에 일본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짙어졌다. 전날에도 일본 당국은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았다. 이날 개장 전 일본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2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전달치(2.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14% 상승했다. 시장참가자는 최근 중국 당국의 위안화 고시로 위안화 움직임이 제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3.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2.40원) 대비 12.7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