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 가격은 현지시간 19일(수) 발표된 영국의 연간 CPI 가 예상치인 9.8% 상회뿐만 아니라 10.1% 이라는 두자리 수로 발표되어, 중앙은행들의 2023년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낮추었고 금리 인하 기대가 쪼그라들며 골드 가격은 하락함.
- 영국 CPI발 충격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영란은행의 최종 금리를 5.0% 까지 가격에 반영하였고, 이에 '시장이 연준의 최종금리 경로를 과소평가 했다' 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미국 국채의 하락과 골드 가격의 하락을 주도하였음.
- FXSTREET "시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경계하며 위험 회피 성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인 골드는 오히려 하락하였다는 점이 골드의 상승 추세 힘이 다했음을 암시한다" 고 언급.
- 골드 가격의 상승세를 이끌어냈던 금융 시스템 위기가 순조롭게 마무리 되어가는 모습과, 연준 이사들의 매파 발언 릴레이가 겹쳐지며 골드 가격을 짓누르고 있음.
- 현지시간 20일(목) 공개 예정인 연준 베이지북 에서 연준 의원들이 미국 경기 침체 시나리오를 얼마만큼 우려하는지 정도에 따라 경기침체 수혜 자산인 골드 가격의 상승을 이끌어낼 수도 혹은 상승 추세를 꺾을 수 있음.
- 삭소뱅크의 상품 전략 헤드 올리 한센 "최근 몇주간 이어진 강한 골드 매수세가 롱스퀴즈를 당하며 청산당하는 움직임의 전형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다음 지지선은 1 트로이온스당 1955-1960불 선이 될 것이다" 고 언급.
달러/원 환율
[불안한 원화]
20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1.951로, 전장보다 0.21%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01% 내렸다. 달러지수는 영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여파와 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 등을 소화하며 상승했다. 영국 3월 CPI는 시장예상치를 웃돌았고 시장을 깜작 놀라게 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졌다. 이에 따라 간밤 미국 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3.86bp, 1.62bp 상승했다. 이는 달러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5월 회의에서 25bp를 인상할 가능성을 85.5%로 반영했다. 하루 전엔 81.9%였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달러화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연준보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폭이 더 클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리면 연준이 올해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달러 하락세를 멈추게 하거나 느리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 베이지북은 "전반적인 경제활동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몇몇 지역에서는 은행이 불확실성 증가와 유동성 우려로 대출기준을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물가는 완만하게 상승했으나 물가상승률은 둔화되고 있다"며 "임금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노동 시장은 완화될 조짐을 보였다"며 "소비자 지출은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연준 베이지북이 달러에 중립 또는 소폭 약세 재료였다고 평가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발표와 연준 베이지북 등을 소화하고 연준의 통화긴축 경로를 탐색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0.03% 올랐다.
이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 소폭 내렸으나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 등 위험자산이 불안정했고 역외 달러-위안도 상승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원화와 달러화 비동조화 흐름이 나타났다. 무역수지 적자와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으로 원화가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연고점(1,329.0원)을 상향 돌파할 수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618억원으로 추정된다. 배당금 규모와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곳도 있어 배당금 규모는 바뀔 수도 있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에도 역내수급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는데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달러-원 상승폭을 축소시킬 수 있다. 이날 개장 전 일본의 3월 수출입과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도 있다. 윌리엄스 총재 발언이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인덱스에 영향을 줄 지 지켜봐야 한다. 오전장중 중국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LPR)가 결정된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LPR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 3시께 독일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온다. 예상치를 웃돌면 전날 영국 CPI처럼 시장을 흔들 가능성도 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7.2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5.70원) 대비 3.9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