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미 달러에 안전자산 역할 내주며 약세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3.20 (0.3%) 내린 $1,249.40 마감.
지난 주 금값은 주간 기준 2.2% 오르며 8월 이래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으나
영국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표결을 연기한 여파에 달러화가 안전자산 수요에 따른 랠리를 펼치면서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가격 수혜를 받지 못함.
지난 금요일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미 경제 둔화를 우려하던 시각에 힘을 실었으나,
유로존 관련 불확실성 재료가 달러 가치 결정에 더 우세하게 작용.
하지만 영국 이슈로 촉발된 달러 상승은 이벤트성 랠리로 보이며, 향후 달러 가치는 하방 추이를 그릴 것으로
예상. 골드 추가 상승이 유력해 보임.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3.20 하락한 $1,244.51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089 하락한 $14.528
달러/원 환율
11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1,130원대로 추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며칠 새 달러-원을 끌어올렸던 화웨이 고위 임원 체포 소식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재료는 추가로
악화하지 않고 있다.
중국 법원이 애플의 아이폰 과거 모델을 판매 금지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으나,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이전 사안이었다.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주가지수가 1∼2%대 낙폭을 보이다, 상승 반전한 것도 투자심리에 우호적 요인이다.
지난주 1,105원대까지 밀렸던 달러-원 레벨이 기존 1,130원 선 중심의 박스권 흐름 속으로 다시 들어왔다.
가뜩이나 달러 공급 우위인 상황 속에서, 달러-원이 1,130원 선 위로 가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현물환 기준으로 1,130원 선 위로 쉽게 오르지 못했다.
달러-역외 위안화(CNH)는 6.92위안에서 막히는 모습이었다.
다만, 최근 달러-원은 오전에는 눌리다가 오후에 상승하는 패턴이 반복됐다는 점은 상기할 필요가 있다.
런던과 뉴욕 외환시장에서 통화가치는 달러 강세 방향으로 움직였다.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 표결을 연기하면서, 영국이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EU를 떠나는 노딜(No-Deal) 브렉시트 우려가 커졌다.
영국 정부와 EU 합의안이 실제 표결에 들어가 부결됐다면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았겠지만, 실제 투표가 연기됐다고
해서 상황 자체가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투표를 하루 앞둔 10일(현지 시간) 의회에 출석, 예정대로 투표한다면 상당한 차이로
부결될 수 있다는 이유로 투표를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겠지만,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영국이 실제 EU를 떠나는 내년 3월 30일까지 수개월 동안 브렉시트 관련 진통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금융시장은 예상해왔다.
달러 강세의 이유가 파운드 약세라면, 원화는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지 않는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중 무역분쟁, 미국 경기 우려 등이 신흥국 통화 약세를 부추기는 가운데
전일 달러 강세 흐름은 조금 잦아들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4회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던 골드만삭스는 인상 횟수를 3회로
조정했다.
잔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금융시장 변화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답할 것"이라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90%로 매우 높지만 3월은 50% 아래로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는 실질적인 북한의 2인자로 평가되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핵심 인사 3명을
인권 유린을 이유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지난 2016년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을 시작으로 작년 1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같은 해 10월 정영수
노동상 등에 이은 인권 유린 관련 4번째 제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1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지수
(0.74%)는 모두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2.25원 오른 수준인
1,126.96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