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0일 1120원 중반대로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7원 오른 1126.5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점증된 가운데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불확실성마저 되살아나며 시장심리를 타격했다.
그 결과 국내외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위안이 6.9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이에 이날 달러/원 환율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거래일비 5.4원 오른 1125.2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후 1122원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환율 반등에 따른 네고
물량 유입과 중국 증시 낙폭 제한 등에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악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 주도로 코스피가 다시 하락폭을 늘려가고 이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반등했다. 또한 역내 결제수요도 가세하면서 환율은 1127원선까지 오름폭을 확대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주식 동향을 살피는 듯 했지만 오후 들어서는 결제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환율이 오름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와 함께 이와 관련된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위안이 6.9선까지 올라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추가 관세 부과 유예 결정 이후 역외 달러/위안은 6.82선까지 반락한 바 있다.
이날 코스피는 1.06% 하락했고 외인들은 270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