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7일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중공업 수주와 위안화 흐름에 주로 영향 받으며 1110원 중후반대에서 제한적 하락세를 보이다
전일비 0.5원 내린 1119.8원에 마감했다. 지난주 말에 비해서는 1.4원 내리는데 그쳤지만 주 중반 환율이
5개월반래 최저치까지 밀리는 등 주간 변동폭은 컸다.
최근 중공업 수주에 따른 수급이 주된 재료로 작용하는 가운데 이날 삼성중공업은 4천억원 규모 LNG운반선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관련 달러 매물이 점심시간 부근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금리 및 달러 하락에 전일비 2.3원 내린 1118.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1116.0원선까지 밀렸다. 이
과정에서 역외 달러/위안이 6.89선에서 6.86선으로 반락했고 이를 두고 중국 인민은행의 달러 매도 개입이
추정되기도 했다.
이후 달러/위안을 비롯한 달러/아시아가 반등하는 흐름 속 달러/원도 이같은 흐름을 따르며 위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또한 수급상 리얼머니 중심의 달러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공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물이 점심시간 부근 나오며 환율이 밀렸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네고가 꾸준했음에도 리얼머니 중심의 단단한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환율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달러가 일방적인 흐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달러/원 1110-1115원에서는 부담이 반영되면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매수세가 단단하게 받쳐줬다"면서도 "대체로 위안화 흐름을 따르는 분위기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시간 7일 오후 10시30분에 나올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글로벌 달러 흐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1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20만개 증가해 전월의 25만개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