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29일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일비 1.6원 오른 1131.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조금씩 낙폭을 늘려 1126원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최근
좁은 레인지 범위를 벗어나진 못했다.
간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연준)부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 지지하는 발언으로 달러 강세에 힘이 실리는
듯 했지만 지속력은 오래 가지 않았다.
한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
위원회 위원장이 양국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미-중 무역분쟁 심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에 따른 시장 영향 또한 미미했다. 일단 정상회담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커지며 관망세가
짙게 형성됐다.
무엇보다 달러/위안이 6.95선에서 저항을 느끼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인 탓에 달러/원은 이렇다할 상승동력을
찾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를 비롯한 주요 아시아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며 위험선호심리가 유지된 가운데 월말에 따른
오퍼 우위 수급에 달러/원 환율은 조금씩 뒷걸음질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심리가 대체로 유지되는 가운데 위안 약세도 일단 제한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강도가 세진 않지만 네고도 조금씩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이 밀렸다"고 말했다.
한편 주말에 있을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한국시간 오전 2시), 연준 회의록,
한국은행 금리 결정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에 환율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질 가능성은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