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9일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간 추가 관세 부과에도 위험자산과 통화들이 강세로 반응한 가운데 달러/원도 내림세를 보였다.
19일 달러/원 종가는 전일비 2.1원 내린 1121.1원이다.
전일 종가 대비 1.2원 내린 1122.0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후 위안화 흐름 따라 1125원선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1120원까지 되밀리는 등 장중 내도록 1120원 초중반대를 오르내렸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시장의 피로감이 쌓이는 데다 이후 타협 기대감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이 재료에 대한
국내외 금융시장의 반응은 무뎌지는 분위기다.
한편 리커창 중국 총리가 이날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
한편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은 한반도 전 지역에서 실질적인 전쟁위협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를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북한은 동참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고,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점심시간 중 커스터디 관련 매물이 나와 환율이 낙폭을 늘리는 듯 했지만 이후 결제수요가 하단을 받치며
1120원 아래로의 추가 하락은 막혔다. 1120원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 인식이 유지되는 가운데 결국 환율은
1120원대서 종가를 형성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수급에 따라 등락했지만 결국 이 또한 일방적이지 않았다"면서 "미중 무역분쟁도
그렇고 남북정상회담도 이미 다 노출된 재료에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환율 상하단 레인지가 확인된 셈인데 강력한 수급이 뒷받침되던지 아니면 시장이 예상
하지 못한 이슈가 나와야 환율이 방향성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1120원 초반은 레인지 중간 수준의 레벨로 롱도 숏도 애매한 레벨"이라면서도 추석을
앞둔 물량 처리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