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전망 따라 달러/원 환율이 오르내리는게 반복되는 가운데 19일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비
3.1원 오른 1167.6원에 최종거래됐다.
미국과 중국 정상 간 최종서명을 앞두고 세부협상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무역협상 관련 엇갈리는
뉴스에 시장 분위기가 매번 바뀌고 있다.
지난주말에는 미국 고위 관리 발언 등을 통해 무역협상 기대가 되살아났지만, 18일(현지시간) CNBC는 중국 측이 도널드 트
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관세 철폐를 부인한 이후 무역합의 도달에 부정적이라고 보도하면서 시장 기대를 낮췄다.
이같은 불확실성 속 이날 환율은 전일비 2.9원 오른 1167.4원에 개장한 이후 1170.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위안화를 비롯한
코스피가 약세폭을 확대한 영향이다.
하지만 이후 중국 증시가 경기 부양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자 시장심리가 일부 개선되면서 환율은 1160원 후반대로 되밀렸
고, 이후 이 부근에서 횡보하다 마감했다.
한편 시장참가자들은 20일로 예정된 삼성전자분기 배당 수급 관련 매물이 이날 유입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외인 배당 몫
은 약 1.4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수급 변수에 따른 시장참가자들의 경계감은 반영됐지만 실제 관련 수급이 유의미하게 유입된 것으로는 평가되지 않았
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 삼성전자 배당 관련 수급 기대에 환율이 올랐지만 이후 국내외 주식시장 여건 등을 반영해
환율은 반락했다"면서 "이날 관련 물량이 크게 유입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비 59억달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중 환율 급
락으로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를 미룬 영향으로 향후 환율 반등 시 환율 상단을 막아설 수급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스피는 0.34% 하락 마감했고, 외인들은 130억원 상당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인들은 국내 유가증권을 9거래일 연속 팔아치
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