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4일 대외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이틀째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가 무난하게 종료 것이라는 기대가 완연했지만 일정이 예정보다 지연되고 단계적 관세 철폐
에 대한 양국 간 이견이 관측된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은 경계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해보이는 합의는 원치 않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간 무역합의 기대에 하락 랠리를 보였던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1170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이후 1170원 초반대서
좁게 등락하다 전일비 1.9원 오른 1169.7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0월2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역합의를 비롯한 홍콩 사태 불확실성을 인식하며 저점 매수 심리는 유지됐지만 달러/원 오름폭은 제한됐다.
환율 반등에 따른 네고도 일부 소화된 데다 위안화가 소폭 강세를 보이는 등 위안화 약세 모멘텀이 확대되지 않았기 때문이
다.
중국 10월 산업생산이 전년비 4.7% 증가해 전망치(5.4%)를 크게 밑돌았지만 아시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제한
됐다. 오히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기대에 중국 주요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한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장 중 환율 움직임은 정체됐다. 홍콩 이슈 등을 감안하면 숏대응하기는 불편하지만 전저점에서
20원 가량 올라 추격 매수를 하기도 그렇고 다소 애매한 레벨인 듯 하다"고 말했다.
장 마감 이후 중국 상무부는 관세 철회는 미국과의 무역합의 체결에 있어 중요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에 달러/위안(CNH)
는 잠시 속등하기도 했지만 재반락했다.
코스피는 0.79% 상승 마감했고, 외인들은 2천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외인들의 순매도세는 6거래일째 지속됐고, 규모는 8
천억원 상당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