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3일 2주래 최고치로 올랐다.
시장이 주목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설은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고 이에 환율은 장 초반부
터 상승압력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가까워졌다고 했지만 협상 불발에 따른 관세 인상 카드도 남겨뒀다.
또한 협상 진전에 대한 세부사항도 언급하지 않아 시장은 무역합의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아울러 홍콩 사태 악화 영향에 홍콩 항셍지수가 2% 이상 급락했고 이에 코스피는 한 때 1% 이상 하락했다.
이에 달러/원에 대한 매수 심리는 더욱 지지됐다.
전일비 4.7원 오른 1165.5원에 개장한 환율은 점심시간 무렵까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1170원 부근까지 전진했다.
다만 이같은 환율 상승에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고점에서 미끄러졌고 결국 전일비 7원 높은 1167.8원에 거래를 마
쳤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10월30일 이후 최고치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어제 롱스탑 여파 때문인지 오늘 적극적으로 롱플레이를 하지 못한 듯 하다"면서도 "네고는 꾸준히
유입됐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86% 하락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금통위에서 금리동결 의견을 냈던 임지원 금통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 하락이라는 큰 사이클을
지날 때 잘 견디면 원화의 위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