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5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합의 기대 확산에 연이틀 하락해 1150원대에 안착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비 1.7원
내린 1157.5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28일 이후 최저치로 내려섰다.
미-중 무역 합의와 관련한 긍정적 뉴스가 연이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 전환 마감했다. 개장 직전 지난 9월1일 미
국 정부가 15% 부과한 112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고 FT가 보도한 데 이어 오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계속해서 관세와 기관 거래 비용 인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무
역 협상 진전 기대를 높였다. 또한,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협상 완성을 위해 매우 진전을 이뤘다고 밝히기
도 했다.
아울러 중국인민은행은 1년물 MLF 금리를 2016년 이후 처음 인하하면서 시장 심리를 지지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위
안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역내 달러/위안은 8월5일 최저치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 또한 7위안 선으로 바짝 다가섰다.
한편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3천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0.8원 오른 1160원에 개장한 이후 1160원을 중심으로 한동안 공방했지만, 위안화 가치 급등과 증시
호조에 영향받아 결국 1150원대로 밀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이 아침부터 있었던 가운데 달러/위안이 빠지니까 결제에 기댔던 롱 포지션
이 장 막판에 급하게 처리된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외인이 채권을 6천억원 정도 팔아서 장 중에 환율이 잘 안 빠진 듯하다가 결국 밀렸다"면서 "달러
/위안 7 부근에서는 옵션 배리어들이 많은 듯한데 이게 정리되면 크게 밀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