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4일 전거래일 대비 6.4원 하락한 1159.2원에 마감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15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예상밖 호조를 보인 데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합의 기대가 확산되면서 완연하게 리스
크 온 무드가 형성된 영향이다.
미국의 10월 신규 일자리는 12만8천개로 전망치인 8만9천개를 훌쩍 넘어섰고 8월과 9월 일자리 또한 각각 상향 수정됐다.
또한, 시간당 임금은 전월비 0.2% 상승했다.
이에 지난주말 나스닥지수와 S&P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같은 여파에 이날 코스피는 1.43% 급등해 7월
초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는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위안(CNY)은 두달 반래 최저치로 밀
렸다. 이같은 하락 우호적인 대외여건 속 이날 달러/원은 장 중 내도록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비 0.6원 내린 1165.0원
에 거래를 시작한 뒤 개장가를 고점으로 기록한 뒤 환율은 1160원 부근으로 속락했다.
오전 후반 위안화 강세 흐름을 따라 1160원을 살짝 밑돌기도 했던 달러/원 오후 들어서는 한동안 저점 매수세와 결제수요에
다시 1160원대로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오름폭을 확대하고 달러/위안(CNH)이 뒷걸음질치자 달러/원은 롱스탑
물량에 1150원대로 후퇴하며 마감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결제가 많다하더라도 외인 주식 순매수에 따른 증시 호조에다 위안화까지 강세를 보이다 보니 막판
에 롱 포지션이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종가가 1150원대에서 형성된 점은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조정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