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고용 호조로 소폭 하락
골드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임. 10월 고용이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아 약세.
시장의 관심이 쏠린 10월 고용 수치가 안도감을 줘 골드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짐.
10월 비농업고용은 12만8천 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인 7만5천 명 증가를 훌쩍 넘어섰음. 10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둔화하는
경제 모멘텀이 고용시장으로도 퍼졌을지 알 수 있어 투자자들이 특히 주시.
GM 자동차의 파업 여파가 얼마나 됐을지도 변수였는데, 강한 고용시장은 GM 파업 충격을 쉽게 흡수.
이날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활동지수도 예상보다 소폭상승. 그러나 경제활동 위축을 나타내는 50 이하에 머물러 골드
가격의 하락세에는 방어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보임.
도이체방크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개리 폴락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강한 고용 증가는 곧 다시 금리를 인하할 준비
가 돼 있지 않다고 암시한 연준의 결정을 뒷받침해준다"며 "연준이 꽤 현명하게 보이게 됐음"이라고 전함.
그는 "추가 금리 인하는 정말 정당화할 수 없다"며 "경제 성장과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것은
이 지표는 보여줌"이라고 강조.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39 상승한 $1,513.55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0400 하락한 $18.085
달러/원 환율
4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보이며 '셀 온 랠리(고점 매도)'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비농업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채권 금리가 하락
하고 주가지수가 오르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부분을 반영할 것이다.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2만8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하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7만5천 명 증가를 큰 폭
으로 넘어섰다.
GM 파업의 영향으로 자동차 관련 일자리가 4만2천개가량 감소했으나 전체 고용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미국의 탄탄한 고용
시장을 확인했다.
10월 실업률은 전월 반세기래 최저치였던 3.5%에서 3.6%로 상승했으나,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또 시간당 임금도 시장 예상
과 같았다. 다른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8.3으로 시장 예상 49.1보다 부진했으나 전월 47.8보다는 양호했다. 또
9월 건설지출도 전달보다 0.5% 증가한 연율 1조2천936억 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돼 지난 7~8월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고용 호조에 특히 증시가 환호하면서 S&P, 나스닥 등 뉴욕 주요 주가지수가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도 뉴욕발 훈풍을 반영하겠고 달러-원 또한 1,160원 하단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다만 하단이 막히면 장 후반 숏커버가 나오면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합의 낙관론 속에서도 계속해서 새어나오는 미중 간 불신이 시장에 '헤드라인 리스크'를 더하고 있어서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정부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국가안보 위협 여부와 관련한 조사에 들어간 데 대해 주목하고 있
다. 새로운 '화웨이 사태'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 때문이다.
주요 외신은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10억 달러(약 1천165억
원)에 미국 소셜미디어 앱 '뮤지컬.리'(Musical.ly)를 인수한 것에 대해 국가안보 위험 검토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CFIUS는 외국인의 인수 거래가 국가안보 위험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지 검토하는 기구다.
하지만 공식적으론 낙관적인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전화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회담 이후 성명을 통해 "핵심적인 문제에 대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했다"면서 "(무역합의)원칙에 대한 콘센서
스를 이뤘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다양한 영역에서 진전을 이뤘으며, 미해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차관급 협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고용 호조에 따라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낮아졌다.
달러화가 단기적으론 지표 호조에 반응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스탠스는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며 현 통화정책 기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경제 상황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상으론 하단을 지지할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1,150원대까지 하단이 낮아지긴 어렵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결위 전체 회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