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24일 전일비 0.5원 상승한 1172.9원에 마감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았지만 우려가 확산되기보다는 관망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이날 환율은 위안화(CNH) 강세를 반영해 전일비 1.4원 내린 117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농산물을 포함한 특정 제품들에 대한 수입을 늘리고 위안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데 따라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
한편 개장 전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발표했다. 직전 분기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2.0% 각각 증가해
로이터 전망치 0.5%, 2.1%를 모두 밑돌았다. 이에 올해 경제성장률 2%대 달성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같은 부진한 지표에 대한 원화 반응폭은 제한됐다. 오히려 오전 한 때 환율은 1167.8원까지 저점이 밀렸다. 이는 지난 7월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가진 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일 관계 개선 기대도 일부 반영됐다. 수급상 네고도 일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1160원대에서는 결제수요를 비롯한 저점 매수세가 들어왔고, 이와 함께 숏커버도 가세하면서 환율은 1170원대로 반등 마감했다. 이 과정에서 달러/위안(CNH)도 반등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수급이나 심리가 혼재되는 양상이다. 추가 악재만 없다면 환율은 더 하락할 여지도 있는데 최근 급하게 하락한데 따른 부담도 느끼고 있다"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환율이 단기 저점을 확인하려는 시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강한 매수세가 들어올 여건은 아니라고 보는데 그렇다고 지표를 보면 (환율이)더 빠지는 것도 힘들어보인다"면서 "역외의 추가 포지션 조정이 나오지 않는다면 환율 하락 압력은 주춤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