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23일 환율은 하루 만에 1160원대에서 벗어나 전일비 2.7원 오른 1172.4원에 마감했다.
3개월 반 만의 최저치로 환율이 속락하자 이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이날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물론 브렉시트 합의안 비준을 위해
영국 정부가 제시한 의사일정 계획안을 의회가 부결시키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도 있었다.
코스피는 하락했고, 달러는 파운드 약세 반작용에 반등했다.
전일비 2.3원 오른 1172.0원에 개장한 환율은 한 때 1176.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결제수요가 있었지만
일부 롱 플레이도 가세하면서 환율은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날 주요 아시아 통화 또한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네고물량도 유입된 가운데 시장심리가 엇갈린데 따른 포지션 공방도 이어지는 과정에서 환율은 다시 개장가 부근으로 돌아왔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수급 공방도 있었지만 포지션 플레이도 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환율 하락은 대외 여건에 편승한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펀더멘털 상 변화가 없는 만큼 환율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리스크 흐름을 타면서 환율이 오르는 듯 했지만 결국 밀렸다"면서
"내일 나올 한국 3분기 GDP 결과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중국 정책 관련 연설에 따라 환율 움직임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4일(오전 8시)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발표한다.
원화 추세를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은 이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전망치에 따르면 전기 대비 성장률은 0.5%,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1%로 각각 추정됐다.
지난 2분기 전기비 성장률 1.0%,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