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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1일 환율 마감 현황

삼성금거래소 0 10,508 2019.10.21 18:10
달러/원 환율이 21일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날 부진한 한국의 10월 20일간 수출 지표가 발표됐는데도 환율은 강도 높은 역외 매도에 줄곧 뒷걸음질 치다가 직전 종가
보다 9.5원 하락한 1172.0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투표가 보류된 데 따른 불확실성과 이달 20일 기준 한국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날
달러/원 환율은 계속해서 하방 압력을 키웠다.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 및 대중국 수출이 각각 28.8%, 20.0% 급감하면서 수출
반등 기대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지표 부진이 선반영된 측면이 컸던 만큼 원화 약세를 자극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최근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을 따라 역외 중심의 롱 처분이 강도 있게 나왔고, 이에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위안
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미-중 무역 갈등, 브렉시트 등 그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던 대외 여건들이 완화되는 시그널을 보인 데다 미국 연방준비
제도(연준)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는 반면 한국은행은 당분간 금리 동결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원화 강세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오전장만 하더라도 최근 패턴처럼 환율 하락에 따른 결제수요와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역외 중심의 달러 매도세
에 결국 추가적인 롱 스탑이 촉발되면서 환율은 계속 후퇴했다. 이에 이날 환율은 저점(1171.9원) 근처인 1172.0원에 종가
를 형성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장 막판에 환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추가 하락한 걸 보니 환율의 중기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게 아니냐
는 의구심도 든다"면서 "기술적으로는 1175원선에 뚫려서 1164원선까지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아직 크게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지만 이전 단단했던 결제수요와 저점 매수심
리가 한발 물러설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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