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브렉시트 건설적 논의에 하락
11일 골드가격은 하락세를 보임.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 대표 간 논의가 건설적 으로 끝나 파운드화가 큰 폭
의 상승세를 이어감.
11일 CNBC에 따르면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과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아침 브뤼
셀에서 회동을 갖고 논의를 이어감.
EU 대변인은 "양국 간 합의를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협상은 건설 적이었으며 의지가 있다면 길이 있음"이라고 전
함. JP모건의 말콤 바르 브렉시트 분석가는 "질서 있는 브렉시트 가능성은 50%"라며 "브렉시트는 수정되거나 시간 제한이
있는 '안전장치 '(backstop)와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함.
안전장치는 EU 탈퇴 이후에도 영국을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조치.
브렉시트로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국경에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하드 보더'에 따
른 충격을 피하기 위한 것.
이에 앞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았지만, 영국은 실행 가
능하고 현실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 미중 무역협상에서도 전부는 아니더라도 부분적인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많은 가운데 골드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됨.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4.55 하락한 $1,489.45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060 상승한 $17.540
달러/원 환율
14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초반 하단을 위협하며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과 중국 간 부분 합의가 실제로 이뤄지고 뉴욕 증시에서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해 달러-원은
갭다운 한 후 시작할 전망이다.
하단은 1,178원 부근까지 낮아지겠으나 저가 매수로 잠깐 낙폭을 줄이다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는 흐름이 예상된
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류허 중국 부총리를 면담한 이후 양국이 '상당한 1단계 무역협정'에 합
의했다고 말했다.
지식재산권 문제와 금융서비스 문제를 포함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입 등 문제도 양측 간 합의가 이뤄졌다.
홍콩 문제에 대해서도 '대단한 진전'을 이뤘다며 중국을 치켜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자찬하는 말을 남겼다.
그는 "내가 중국과 막 이룬 합의는 단연코 이 나라 역사상 우리의 위대하고 애국적인 농부들을 위해 이뤄진 가장 위대하고
큰 합의"라며 "고맙다, 중국!"이라고 썼다.
환율 합의에도 진전이 있었고 이에 따라 미국의 중국산 제품 2천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 인상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
졌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7위안대 초반으로 꾸준히 밀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합의가 시장 예상보다 매우 좁은 범위 내에서 이뤄진 '미니 딜'인 데다 중국 상무부가 합의 후 농산물 구매에 대
해 언급하지 않은 점 등은 불확실성을 남긴다.
로버트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오는 12월 예정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또 다른 관세 인상 방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중국 제품 관세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탄핵 이슈로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데다 지지율까지 하락한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과 합의를
끌어내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합의 자체만으로 크게 안도하긴 어려우나 증시에 호재가 겹친 만큼 달러-원은 아래쪽으로 방향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도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우위다.
특히 중국 금융당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국 금융회사 소유 제한 폐지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힌 데 따라 아시아 증시에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선물회사에 대한 외국계 소유 제한을 내년 1월1일을 기해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뮤
추얼펀드 회사와 증권회사에 대해서도 외국계 소유 제한을 각각 내년 4월 1일, 12월 1일 단계적으로 없앨 예정이다.
또 영국 브렉시트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과 미셸 바르니에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회동에 대해 "협
상은 건설적이었으며 의지가 있다면 길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5일부터 한 달간 600억 달러의 재정증권을 사들이는 것을 중심으로 한 대차대조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연준은 내년 2분기까지 재정증권 매입을 지속한다고 밝혀 완화적인 스탠스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6.0으로, 전월 확정치인
93.2에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 집계치인 92.0을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9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변화 없음(0.0%) 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