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전날 급등분을 일부 되돌리며 하락 마감했다.
전날 급락했던 국내외 증시가 다소 회복되자 24일 환율은 전일비 5.3원 내린 1132.3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급락세에서 벗어나 마감한 여파에 이날 국내외 증시는 대체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다만
불안한 심리가 완전히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는 등락폭을 키웠고 이에 환율도 함께 오르내렸다.
전일비 2.6원 내린 1135.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이후 1128.8원선까지 미끄러졌다. 중국 증시가 한때 1%
이상 급반등한 영향이다.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가 보험사에 대해 상장사 주식 투자 허용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당국의 달러 매도로 달러/위안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점도 함께 작용했다.
다만 중국 증시가 오름폭을 줄이고, 코스피가 외인 매도 주도로 낙폭을 늘리자 달러/원 환율은 하락폭을
줄여갔다. 외인들은 국내 주식을 전날 4천억원에 이어 오늘 3천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새로운 시장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증시 상황따라 환율이 움직이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취약한 시장 심리가 주식시장을 통해 반영되고 있고 환율은 이를 따르고 있다"면서도
"시장이 출렁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환율이 크게 오르거나 빠질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