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7일 전일비 1.5원 하락한 1126.5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 넘게 급등한데 따른 위험선호심리 회복에 이날 환율은 1120원 초반대로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도 1% 이상 오르며 리스크 온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후 내일 새벽 공개될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감에 환율의 추가 하락은 막혔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 결과도 대기하는 만큼 이래저래 원화가 추가 강세로 가기는 힘든
여건이었다.
장 중 중국 증시가 하락 반전되고 이와 함께 달러/위안이 반등하자 달러/원도 낙폭을 점차 줄였고, 이런
가운데 저가 매수 수요가 가세하자 환율은 보합권까지 반등했다. 결국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5원 내린
1126.5원에 최종 거래되며 장을 마감했다.
내일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모처럼 환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여파가 주목된다.
금통위 이벤트에 대한 선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리지만 금리 인상 단행시 원화의 일시적인 변동성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21개 기관 채권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명이 이달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반면 11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12명이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금통위를 앞두고 롱스탑이 있었던 것 만큼 원화에 어느정도 반영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장에서도 나타났듯이 수급 대응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율은 최근 레인지를 크게
벗어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