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8일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비 0.2원 내린 1123.9원에 최종거래됐다. 주간 기준으
로는 5.1원 상승했다.
연이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달러/원은 장초반 비디시한 흐름을 보였지만, 오전장 후반 하락 전환했다. 네고 물량
이 1125원선에서 나온 영향이다. 이후 환율은 무거운 달러/아시아 흐름을 반영하며 약보합권에서 횡보하다 결국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에서는 무역분쟁 해결이 가까워진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반영돼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시진핑 국가주석과 무역합의 시한인 3월1일 이전에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
히면서 투자 심리는 다시 얼어붙었다.
코스피는 0.52% 하락 출발한 뒤 1.2%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125원선 아래에서 네고 물량이 나오면
서 하방압력을 받았다"며 "오후 들어 결제 물량이 나오긴 했지만 거래량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반등이 크지 않았
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음 주 중국 증시가 재개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
한다고 말했다.